좋은 비디오 한편이면 스트레스 훌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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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비용에 최대효과'. 누구나 다 아는 경제용어지만 요즘은 비디오에 어울리는 말이 아닌가 싶다. 눈과 귀를 즐겁게하는 좋은 비디오 한 편 골라들고 입을 즐겁게 하는 간식 한 가지면 하루가 즐거워진다. 적은 비용으로 온가족이 몇 시간동안 웃음과 감동을 느낄 수 있다면 그야말로 최소비용에 최대효과다. 어느 때보다 긴 올 추석이어서 긴 휴식이 반갑지만 연휴가 길어지면 지루함 때문에 오히려 피곤해지는 법. 차례와 성묘, 손님치르기까지 다 마쳤다면 온 가족이 둘러앉아 비디오 한 편 빌려보자. 명절 내내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를 영화의 감동과 웃음속에 모두 날려버릴 수 있다.

감동·웃음 넘치는 명절 보내요

▶ 아이 엠 샘
 한결같은 순수함과 뭉클한 감동으로 가득한 영화. 7살 수준의 지적 능력에 머물러버린 샘은 딸 루시만은 정상인 이상으로 사랑하는 자애로운 아빠. 어느 순간, 아빠가 남들과 다르다는 것을 눈치채지만 아빠의 무조건적인 사랑 속에 행복한 나날을 보내는 루시. 그러나 샘은 양육불가 판정을 받고 루시를 되찾기위한 노력을 시작한다.
 제시 넬슨 감독. 숀펜, 다코타패닝 주연. 12세 이상관람가.

▶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치히로의 가족은 이사를 하던 중 길을 잘못들어 낡은 터널을 지나게 된다. 치히로의 부모는 그 곳에서 돼지로 변하고 치히로는 온천에서 일하게 된다. 치히로는 온천에서 일하며 부모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 이 영화는 어느 영화보다 웃기고 어떤 멜로보다 감동적이다. 게다가 베를린 영화제 최우수작품상 수상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연소자 관람가.

▶ 클래식
 1968년 여름, 방학을 맞아 삼촌댁에 간 준하는 그곳에서 주희를 만나 첫눈에 반한다. 방학이 끝나고 학교로 돌아온 준하는 친구 태수에게 연애편지 대필을 부탁받는데, 상대가 바로 주희란 사실에 깜짝 놀란다. 하지만 태수에게 그 사실을 말하지 못하고 태수의 이름으로 자신의 마음을 담아 주희에게 편지를 쓴다.
 편지를 주고 받으며 준하와 사랑을 키웠지만 결국 엇갈린 엄마(주희)의 첫사랑. 그리고 그런 준하와 비슷한 분위기의 상민. 주희의 딸 지혜는 상민에 대한 애틋한 생각을 키워간다. 곽재용 감독. 손예진, 조승우 주연. 12세 이상 관람가.

▶ 투윅스 노티스
 매력만점 백만장자 조지웨이드. 그러나 못말리는 바람둥이다. 어느 날 하버드 출신의 유능한 환경 문제 전문 변호사, 루시 켈슨이 조지의 고문변호사가 된다. 루시는 시도때도 없이 징징대는 조지때문에 더이상 일할수 없다고 말하고 조지는 아름답고 젊은 여자를 새 변호사로 선임한다. 그러나 둘은 점점 더 서로의 빈자리를 느끼는데…. 서로에게 느끼는 사랑의 감정에 솔직해지지 못하는 남녀의 이야기가 안타까움과 함께 흥미를 자극한다. 마크로렌스 감독. 휴그랜트, 산드라블록 주연. 연소자 관람가.

▶ 샹하이 나이츠
 전편 '샹하이 눈'에서 납치당한 중국 공주를 구하기 위해 서부의 무법자, 인디언 전사들과 사투를 벌이던 재키가 이번엔 도난당한 황제의 옥새를 찾기 위해 영국에 떴다. 전편을 압도하는 엄청난 스케일, 더욱 강력해진 적들, 논스톱 액션이 역시 성룡이라는 감탄사를 연발하게 한다.
 데이빗 돕킨 감독. 성룡, 오웬 윌슨 주연. 12세 이상 관람가.

▶ 폰 부스
 잘 나가는 미디어 에이전트 스투 세퍼드. 어느 날 공중전화 박스에서 벨이 울리는 소리가 들린다. 그는 무심코 수화기를 들고 그 순간 전화선 저편에서 "전화를 끊으면 네 목숨도 끊긴다"는 저음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스투는 목소리의 주인공과 고도의 심리전을 벌인다. 끝나는 순간까지 긴장을 풀어서는 안된다. 조엘 슈마허 감독. 콜린파렐 주연. 12세이상 관람가.

▶ 그녀에게
 무용극 '카페 뮐러'를 보는 두 남자 베니그노와 마르코가 있다. 서로 알지 못하는 두 사람. 공연에 감동한 마르코는 눈물을 흘리고 베니그노는 그런 그를 바라보며 공감하게 된다. 그리고 이 두 남자가 들려주는 자신들의 아름답고 가슴아픈 사랑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녀에게'는 1999년 '내 어머니의 모든 것'으로 깐느 영화제 감독상 및 아카데미와 골든 글러브, 유럽 영화제 등 각종 영화제 상을 휩쓴 세계적인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최신작으로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영화에 뽑힌 근래 보기드문 수작이다. 페드르 알모도바르감독. 자비에르 카마라, 다리오 그랜디네티 주연. 18세이상.

▶ 지구를 지켜라
 '지구는 대한민국 청년 병구가 지킨다!' 병구는 외계인으로 인해 지구가 곧 위험에 처할 거라고 믿는다. 이번 개기월식까지 안드로메다 왕자를 만나지 못하면 지구에는 아무도 살아남지 못할 엄청난 재앙이 몰려올 것이다. 병구는 외계인이라고 강하게 믿는 유제화학의 사장 강만식을 납치한다. 이제 외계인의 지구 파괴 음모를 밝히려는 병구의 일생일대 최대의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지구를 지켜라는 장준환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패러디를 기본으로 한국사회의 현실을 풍자하고 있다. 장준환 감독. 신하균 주연. 18세 관람가.  김형곤 bi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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