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씨유메디칼 시스템

photo_caption
국내 최고의 의료산업기기 중심지로 자리잡고 있는 원주에서도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장하는 기업이 있다. 지난 2001년 창업이후 올해 동양 최초로 '체외형 자동 심실 제세동기(AED)'를 개발(제품명: CU-ER1), 지난 24일 '제4회 2003 중소기업기술혁신대전'에서 중소기업청장상을 수상한 (주)씨유메디칼시스템이 바로 그 주인공. 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동종 분야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주)씨유메디칼시스템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살펴본다.

 ◇ 경영전략과 발전과정

 지난 2001년 창립, 불과 2년만에 업계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우량 벤처기업으로 성장한 (주)씨유메디칼시스템은 나학록 대표를 중심으로 내실위주의 경영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이 회사는 기술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사원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또 목표제시를 통한 성과측정과 이에 따른 보상 시스템 구축은 물론 철저한 이론적 검증을 통한 결과도출을 중시한다.
 (주)씨유메디칼시스템은 이와함께 다양한 품질검사를 통해 품질향상을 추구하며 지속적인 시장조사를 통해 경쟁력을 제고하고 있다.
 (주)씨유메디칼시스템은 지난 2001년 12월 자본금 1억원으로 법인을 설립하고 제세동 방법 및 장치에 대한 특허출원을 마쳤다. 지난해 3월 원주 의료기기 산업기술단지에 생산공장을 설립, 중소기업청으로부터 2002년 기술혁신 개발사업자, 산학연 공동기술개발 사업자로 선정됐다. 또 그해 5월에는 한국생산성본부로 부터 ISO 9001 인증을 획득했으며 6월에는 한국산업안전공단으로부터 클린(CLEAN) 사업장으로 지정됐다.
 또 그해 7월에는 한국무역협회가 주최한 '2002년 테헤란 한국상품 전시회' 참가업체로 선정됐고 8월에는 산업기술시험원으로부터 의료용구 제조품질관리기준 적합 인증서를 획득했다. 10월에는 한국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심장충격기 의료용구 제조품목 허가를 취득했다. 또 11월에는 '2002년 독일 뒤셀도르프 메디카(MEDICA)전시회'에 참가해 국산 심장충격기를 선보여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주)씨유메디칼시스템은 올들어 지난 2월 유럽의료기기 품질규격을 획득했으며, 자동심실 제세동기(AED)기술개발로 지난 24일 '2003 중소기업 기술혁신 대전'에서 중소기업청장상을 받았다.

 ◇ 기술력과 대표상품

 ㈜씨유메디칼시스템은 국내최초의 AED 기술로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모든 안전 및 성능에 대한 인증 및 국제규격(CE) 마크, ISO 9001:2000, ISO 13485:1996 등을 획득,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2001년 12월 창업이후 연구개발에만 주력하다 지난 3월 본격적으로 제품을 양산, 불과 5개월만에 '체외형 자동 심실 제세동기(AED)를 강원도 소방본부 등에 납품했고, 이탈리아와 호주 등에 수출했다. 현재 미국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미식품의약국(FDA) 승인 절차를 받고 있으며, 일본 후생성 승인도 진행중이다.
 또한 스페인, 싱가포르, 폴란드 등의 전문 의료기기 업체와 상담이 진행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조달청 우수 조달품목으로 지정됐다. 미국과 일본 시장으로의 수출이 성사되면 연간 500억원대의 시장규모를 확보하게 된다. 나학록 대표는 올들어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올해 매출 목표액 38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 의료기기 전문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06년 AED 시장 규모는 8억8천만달러, 수동형을 포함하면 12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 추세로는 매년 20%대의 성장이 예상된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AED를 생산·보급하는 업체는 10개에 불과하다.
 아시아권에서는 (주)씨유메디칼시스템이 유일하다. 또 이 회사는 AED 외에도 포켓형 심전도 분석기, 에너지 가변식 체외형 수동 심장충격기, 자동·수동 겸용 체외형 심장 충격기 등도 개발하고 있다.
 (주)씨유메디칼시스템의 대표 상품인 '체외형 자동 심실 제세동기'(제품명 CU-ER1)는 심장마비환자에게 전기충격의 응급처치를 통해 심장기능을 회복시키는 장비이다. 수동형 심장충격기와는 달리 환자에게 부착된 전극을 통해 심전도 신호를 자동분석, 심실세동이나 심실빈맥 신호를 검출했을 때, 전기충격의 필요성을 음성 및 문자정보(한국어)로 응급구 조사에 알려줘 신속히 환자에게 전기충격을 가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심장마비 환자의 경우 발병 후 1분이 지날 때마다 7~10%씩 생존율이 감소하고 10분이 지나면 생존율이 2∼5%에 불과하기 때문에 AED를 이용한 신속한 심폐 소생술이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꼽힌다. 그 동안 AED 제품을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씨유메디칼시스템에서 개발한 '체외형 자동심실 제세동기'는 외국 제품보다 30~40% 저렴해 국내의 AED 보급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향후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해외수출도 기대된다.

 ◇ 구성원과 미래

 (주)씨유메디칼시스템은 임직원이 18명인 작지만 강한 기업이다.
 63년생인 나학록 대표는 연구개발은 물론 홍보, 영업 등 전영역에서 직원들과 함께 호흡하고 있다. 나대표는 제세동 방법 및 장치에 대한 특허를 직접 출원했다.  연구소는 이수랑 소장이 책임지고 있다.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이 소장은 지난해 씨유메디칼에 합류했다. 이 소장은 나학록 대표와 함께 연구팀원들을 이끌며, AED 기술개발의 주역이다.
 경영·생산관리, 마케팅, 고객지원은 전상윤 팀장, 강신희 팀장 등이 전담하고 있다.
 (주)씨유메디칼시스템은 구성원의 50% 이상이 강원대 출신으로 이뤄 졌다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씨유메디칼시스템의 구성원들은 AED 시장에 대해 자신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제품 양산을 시작한지 5개월만에 이탈리아, 호주 등에 수출했으며 미국과 일본시장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또 국내시장에서도 가격과 품질 등에서 경쟁업체가 전무하다.
 나학록 대표는 "품질과 가격 경쟁력 등에서는 유럽과 미국 등의 제품과 비교,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며 "미국과 일본시장 진출후, 오는 2005년 코스닥시장 등록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 - 나학록 대표] "2005년 코스닥 상장 목표"

 원주 태장동 의료기기 산업기술단지 내 (주)씨유메디칼시스템은 '작지만 강한 기업'이었다.
 지난 2001년 12월 창업, 불과 1년만에 아시아권에서 최초로 자동형 심장충격기를 개발,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기업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젊은 기업이다.
 씨유메디칼시스템은 창업초기 14평 규모의 연구소가 전부였다.
 칸막이도 없는 연구소에서 올해 3월까지 전사원이 숙식을 해결하고 사재를 털어 연구개발에 전력한 결과, 심장충격기에 대한 연구개발이 미비했던 국내 시장에 순수 국내 기술력으로 세계에서 6번째로 심장충격기를 개발, 심장충격기의 국산화를 열었다.
 씨유메디칼시스템이 짧은 역사에도 불구, 주목을 받는 이유에 대해 나학록 대표는 탁월한 아이템과 풍부한 시장, 신뢰성 있는 기술력, 구성원들의 노력, 마지막으로 지역사회의 지원을 꼽았다.
 나학록 대표는 첫 직장이었던 LG전자 퇴사 후, 의료기기 안전규격 공인 인증 시험기관인 (주)원텍시험연구소 재직 중, '심장충격기' 아이템을 탄생시켰다.
 심장충격기는 고도의 기술이 집약된 의료기로 현재 국내에는 경쟁업체가 전무한 실정이다. 나 대표는 "현재 추세라면 오는 2006년 심장충격기 시장은 12억불에 달하는 것으로 전망된다"며 "국내·외 시장 모두 유럽, 미국 제품 등에 비해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씨유메디칼시스템의 기술력은 세계에서 더 유명하다. KT마크, ISO9001, CE마크 등을 획득했으며, 지난 24일 2003 중소기업기술혁신대전에서 중소기업청장상을 수상했다.
나학록 대표는 사원들의 노력이 성공의 밑거름이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나 대표는 "창업초기 어려웠던 시절을 함께했던 모든 직원들이 우리 씨유메디칼시스템의 최고 자산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나학록 대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의료기기 산업단지가 위치한 원주시와 강원도, 강원지방중소기업청 등의 측면지원도 빼놓을 수 없다고 했다.
 나 대표는 "씨유메디칼시스템의 고향은 강원도라며 결코 원주를 떠나는 일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나학록 대표는 목표에 대해 "심장충격기의 국내 시장 보급 활성화에 기여하고 국내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효과적인 응급의료 시스템을 구축하는 기반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미 미국 등의 선진국에는 구급차는 물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공장소 등에 AED 장비 설치 의무화를 진행하고 있다. 반면 국내는 선진국에 비해 심장마비 환자의 생존율이 25%에 불과하고 아직 구급차의 장비 보급률이 40% 미만으로 심장마비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좀 더 많은 장비의 보급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내실위주의 경영에 따른 경영기반 강화를 핵심 경영전략으로 삼고 있는 (주)씨유메디칼시스템의 임직원들은 신뢰성 있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오는 2005년 코스닥 상장이라는 목표를 향해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박호영 unitkorea@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