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지에 재건축 등 안일 대처가 원인

【태백】 태백시 철암동의 수해원인에 대해 지역 사회단체가 조사보고서를 발표, 주목되고 있다.
 그린신태백21실천협의회(이하 태백21)는 건축가 모임인 철암세상과 함께 지난달 13일부터 20일까지 태풍 매미로 수해를 입은 철암지역을 조사, 철암지역 수해현황 조사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태백21이 낸 보고서에 따르면 "철암동 수해는 하천지형이 협소한데다 과거 석탄산업 호황기때 주택수요가 급증, 주택 등 시설물이 좁은 하천을 침범한 것이 주요 원인이 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해 루사때 이 같은 문제점이 드러났으나 침수지역에 다시 집을 짓는 등 행정과 주민 모두가 안이하게 대처한 것이 반복된 수해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태백21은 "철암시장의 복개천이 침수의 가장 큰 원인 여부 등 단편적인 문제보다는 자연의 영역을 과도하게 침범한 것이 엄청난 재난을 불렀다고 보고 하천 물도 흐르고 사람도 살 수 있는 항구적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고 덧 붙였다.
 또 태백21은 수해항구대책방향은 철암천 정비계획 수립, 철암천 통수단면 확보, 주민이탈 최소화 대책 마련 등을 제시했으며 이들 대책은 전문가와 주민이 참여한 가운데 세워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태백시가 추진하고 있는 임대아파트 건립을 통한 이주대책은 관리비 부담 문제, 태백지역 아파트 공급과잉 문제 등으로 인해 주민들이 지역을 떠나는 직.간접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지역내 개별건축 방식의 지원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홍성배 sbho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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