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성 심층수·해양암반 심층수…

【고성】 청정 해양자원으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해양심층수를 둘러싸고 유사 명칭을 사용한 광고가 이어지자 해양심층수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한국해양연구원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지난 2000년부터 국책사업으로 해양심층수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한국해양연구원은 최근 일부에서 지하수의 일종인 '지하염수'를 해양심층수를 연상케하는 '해양성심층수' 또는 '해양암반심층수'로 묘사, 국민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해양심층수 연구 책임을 맡고 있는 한국해양연구원 김현주박사는 "우리나라에서 해양심층수는 현재 활용방안을 연구중에 있으며 아직 실용화되지 않은 상태"라며 "최근 일부 광고문구 등에서 볼 수 있는 해양성심층수 또는 해양암반심층수는 해양심층수와는 완전히 다른 종류"라고 말했다.
 김박사는 "해양성심층수 또는 해양암반심층수는 대부분 실제 수심 200m 이상의 깊은 바다속에 있는 바닷물을 뽑아 올린 해양심층수가 아닌 해안에서 가까운 육지의 깊은 지하 등에서 끌어올린 지하염수 또는 고염분 지하수"라며 "이에 반해 해양심층수는 최소 수심 200m 이상의 깊은 곳의 해수로 연중 안정된 저온과 각종 병원균 등이 거의 없는 청정해수"라고 했다.
 김박사는 이어 "최근 약간의 염분을 함유한 지하수인 '지하염수'가 해양성심층수 또는 해양암반심층수 등의 근거 없는 이름 하에 '00심층수' 등의 상표로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이는 해양심층수가 주요 언론매체를 통해 널리 알려지면서 국민들의 기대가 고조되자 이를 상업적으로 이용하고자 하는 상업주의적 발로"라고 밝혔다.
남진천 jcnam@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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