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식지 무분별 개발·보신용 밀렵 성행

【태백】 백두대간에 주로 서식하고 있는 산양이 자치단체들의 무분별한 개발로 서식지를 잃어가고 있어 보존 대책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백두대간 보전회를 비롯한 설악녹색연합 등 환경단체들은 19일 "백두대간에 서식하고 있는 천연기념물 217호인 산양이 지역개발로 인한 서식지 단절과 그릇된 보신문화의 극성으로 인한 밀렵때문에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 멸종위기에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산양은 경사진 언덕과 바위절벽 등에 사는 특성때문에 주로 백두대간에서 서식하고 있으나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산양의 분포조사는 물론,계절에 따른 이동조사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보존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따라 환경단체들은 "우선 산양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서식지에 대해 산양 보호지역 지정이 시급히 이뤄져야한다"며 "산양 보호지역에 일반인들을 출입 통제,밀렵이 이루어지지 않도록하고 야생 동물에 대한 관리부처도 일원화해 체계적인 보호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설악녹색연합의 박그림씨는 "경제적인 논리만을 내세워 백두대간의 산줄기가 잘려나가고 있어 야생동물이 서식지를 잃어가고 있다"며 "특히 산양은 멸종위기에 있어 정부차원의 보호장치가 필요하고 백두대간을 끼고 있는 자치단체는 백두대간이 훼손되지 않도록 개발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성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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