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지역 수해로 파손·토사퇴적 심각

【평창】 평창군에 주요 하천에 설치한 농업용수 공급용 보(洑)가 수해로 인해 파손되거나 토사퇴적이 심각한 데다 일부 보는 농업용수 공급기능을 상실, 하천생태계복원과 수질개선을 위해 철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1일 주민들에 따르면 평창강 수계에 설치한 평창읍 여만리보는 지난 여름 수해로 보 가운데가 붕괴됐고, 천동보도 일부가 파손된 상태로 내년도 영농철 농업용수공급을 위해 보강공사가 필요한 실정이다.
 또 평창강 상류인 속사천 수계의 장평보와 재산보, 진부면 오대천수계의 송정보 등은 수해때 상류에서 밀려온 토사퇴적이 극심, 보의 기능을 상실한 상태로 준설작업이 시급한 상태다. 그러나 평창군은 이들 보의 준설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지 않은 채 하천골재채취를 통해 준설작업을 계획하고 있지만 골재 채취업체들은 수송거리에 따른 운송비 부담으로 채취를 꺼려 준설작업마저 불투명한 상태다.
 특히 속사천의 금당계곡 입구에 위치한 농업용 보 등 일부 보는 농민들이 농업용수를 공급했던 주변의 논들을 소득이 높은 밭으로 전환해 경작하면서 농업용수공급기능이 없어지고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보가 파손된 채 방치, 하천의 흉물이 되고 있다.
 이에따라 보의 기능을 살리고 하천생태계 보존을 위해서는 농업용수공급용 보의 준설작업과 기능을 상실한 보의 철거작업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주민들은 "하천 보에 토사퇴적이 심각해 물흐름을 막고 생태계를 피괴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며 "토사준설작업과 기능을 상실한 보에 대한 일제 조사를 거쳐 불필요한 보는 철거해 하천의 본 모습을 찾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평창군 관계자는 "정확한 조사를 거쳐 대책마련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신현태 htshi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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