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여파 작황부진… 김장대란 우려

【태백】 태풍 매미로 김장배추 작황이 나빠져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김치공장마다 배추 물량 확보를 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역 업체들에 따르면 국내 고랭지배추의 주산지인 태백과 하장 등의 배추값은 상품 5t트럭 한 차분량이 400만원에서 500만원 정도로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더욱이 고랭지 배추는 출하가 끝나는 무렵이어서 그나마 물량이 없어 못 팔고 있는 가운데 태풍 매미의 영향으로 남부지방의 김장배추 작황이 제대로 되지 않아 가격은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따라 김치공장을 운영하는 중소업체는 배추를 비롯한 원료 물량을 확보하지 못해 울상을 짓고 있다.
 태백시의 경우 철암농공단지내 김치공장을 비롯해 총 3곳의 김치공장이 있으나 배추 가격이 높은데다 물량확보에 어려움마저 있어 이중고를 겪고 있다.
 T식품 김치공장 관계자는 "예년에는 배추를 평균 200원정도에 구입했으나 올해는 700원정도에 구입하고 있다"며 "배추뿐만아니라 고추 등 다른 원료도 가격이 올라 김치를 담그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홍성배 sbho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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