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탄중 최희웅교감 소장품 200점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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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군 미탄중 최희응교감(가운데)이 30여년동안 수집해 온 일제시대 교과서와 잡지 지도 등을 갖고 학생들에게 역사왜곡 사례를 설명하고 있다.
【평창】 '농촌 청소년들에게 일제시대의 암울한 시대상과 역사왜곡 사례를 바로 알린다.'
 평창군 미탄중 최희응교감(58)이 30여년동안 수집해온 일제시대 교과서와 잡지 지도 등 교육자료 전시회를 열어 학생들에게 식민시대의 암울함과 역사왜곡에 대한 산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최 교감은 24일부터 26일까지 열린 미탄중 학생종합작품전시회 동안 학교 현관에서 일제강점기의 역사왜곡교과서와 지도 음반 친일잡지 생활용품 엽서 생활용품 등 소중한 사료 200여점을 선보이는 전시회를 가졌다.
 전시회에 나온 1935년(소화10년)간행 보통학교 신전과학습서(新全科學習書)에는 치악산의 전설을 청년은 일본, 까치는 조선인, 뱀은 러시아 중국 등 외세를 지칭해 일본(청년)이 외세(뱀)에 의해 죽어가는 까치(조선)를 살려주었으니 까치처럼 죽음으로 은혜를 갚아 충성을 다하라는 내용으로 왜곡, 청소년들을 교육시킨 사실이 실려 있다.
 또 1940년대 초의 창가장(일제시대 음악공책)에는 토끼와 거북이 노래를 왜곡해 우리나라를 토끼에 비유하고 일본을 거북이에 비유해 결국은 일본이 이긴다는 것을 암시했고, 1923년 조선총독부가 편찬한 교과서에는 세계의 유명음악가와 야외극장을 소개한다는 명분으로 유명배우의 상반신 나신사진이 그대로 실린 교재를 발간해 청소년들의 정신을 말살하려는 의도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전시회에 나온 '반도의 광(半島의 光)'이라는 월간 친일잡지에는 당시 국내의 저명인사들이 잡지에 친일내용의 글을 실은 것들이 적나라하게 나와있고 북간도가 우리나라땅으로 표기된 1917년 발간 '조선분도지도' 등 소중한 사료들도 선보였다.
 지난해에도 일제시대의 역사왜곡서적과 지폐 등 소중한 교육자료 전시회를 열었던 최교감은 "30여년간 수집한 교육자료들을 정리해 청소년들의 교육에 도움이 되도록 기회되는 대로 전시회를 다시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현태 htshi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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