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방절리 물길·배수로 직선연결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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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읍 방절2리 평창강제방 제외지에서 성토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골짜기 물길과 배수로가 직접 연결되지 않아 침수 피해 우려 등이 제기되고 있다. 영월/방기준
【영월】 영월읍 방절2리 평창강변 농지에다 공사장에서 배출된 사토를 활용, 성토했지만 배수시설이 미비해 침수 피해가 우려된다.
 10일 주민들에 따르면 H건설은 지난 해 봄부터 영월군과 협의, 88번지방도 영월-정양간 확포장공사 현장에서 나온 사토로 방절2리 평창강 제방 인근 농지와 하천부지 등에 제방 높이와 똑같게 15m높이의 성토를 하고 있다.
 또 영월읍은 지난 해 말 수해복구 공사로 2천300여만원을 들여 인근 골짜기에서 내려오는 물을 평창강으로 빼 내는 길이 40m·높이 2m·폭 3m의 배수로와 압력 박스를 성토가 된 제외지(堤外地)가운데에 설치했다.
 그러나 골짜기 물길과 배수로가 직선으로 연결되지 않고 'ㄹ'자 형태에 가깝게 연결되어 장마철 폭우가 쏟아질 경우 배수가 원활하지 않아 침수 피해를 입는 데다 300mm 이상의 강우가 내려 평창강물이 불어날 경우에는 성토가 된 제외지 부분의 침수 피해가 우려된다.
 인근에 사는 엄모씨는 최근 영월군 홈페이지 사이버민원실에 글을 올려 "지금 살고 있는 집 위치 보다 높게 성토가 시행되어 집이 밑으로 꺼진 것 같아 암담하다"며 시정을 촉구했다.
 주민들은 "골짜기물과 배수로 연결 부분 저지대 농로에 박스를 설치해 상습적인 농로 침수 피해 예방과 동절기 결빙 피해를 막아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압력 박스가 설치되어 있어 일반적인 평창강물의 역류 피해는 어느 정도 예방할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저지대 농로 침수 예방을 위해서는 앞으로 예산을 확보해 박스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방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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