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국도 영월 덕포~정선 신동구간 확장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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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번국도 영월 덕포-정선 신동구간 4차선확포장공사의 석항천 연하대교 가설 현장에서 물과 풍화에 약한 지층인 셰일층이 발견돼 공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영월/방기준
【영월】 지난 해 6월부터 시작된 38번국도 영월 덕포~정선 신동구간 확장 공사 현장에서 공동(空洞) 수십여개와 점토질 성분의 연암지층인 셰일 층이 발견돼 공사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1일 덕포-연하 감리단인 (주)건화엔지니어링에 따르면 교량 시공을 위해 올해 초부터 여름까지 확인 보링을 실시한 결과 두평교 가설 현장에는 공동이 6개, 연상교 2개, 석항1교와 3교에 7개 등 지름 2-3m 깊이의 공동 수십여개가 무더기로 발견됐다.
 또한 영월읍 연하리 연하계곡 인근 석항천에 세워지는 길이 630m의 연하대교 가설 현장에 대한 시추 조사 결과 점토질 퇴적물로 구성돼 풍화 및 균열 현상을 빚는 셰일 층이 발견돼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시공회사인 경남기업측은 올해 교량 공사 착수 계획에 차질을 빚어 25억여원의 추가 사업비를 들여 현재 정밀 지반조사 용역을 실시 중에 있으며 그 결과에 따라 교량 기초공법 설계 변경을 추진할 예정이어서 최소 6개월에서 1년까지의 공기 연장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토목 전문가들은 "연암층인 셰일 층은 물과 팽창에 따라 교량에 심각한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어 일축압축강도시험을 비롯해 팽창도 시험 등을 반드시 거친 뒤 교량을 가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감리단측은 "팽창도 시험을 거치지 않고 지지력 테스트만으로도 충분하다고 판단했으며 대신 확대 기초와 현장 타설로 교량 교각을 세울 경우 안정성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38번국도 덕포~신동간 13km구간 4차선 확포장 공사에는 총 사업비 1천739억여원이 투자돼 오는 2007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방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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