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수해 영월 수주면 법흥천

【영월】속보=지난 7월 완료한 수주면 법흥리 법흥천 수해복구공사가 태풍 매미로 똑같은 유실 피해가 재발돼 물의(본보 8월 27일자 17면 보도)를 빚고 있는 가운데 영월군이 복구 대신 인근 사유지 매입을 추진, 논란을 빚고 있다.
 8일 영월군에 따르면 지난 해 여름 발생한 법흥천 수해 복구를 위해 같은 해 12월부터 4억 6천여만원을 들여 돌망태와 석축, 전석 등의 제방 축조 공사를 추진해 지난 7월 초쯤 완료했으나 또 다시 유실됐다. 이에 따라 영월군은 당초 1억3천여만원의 복구비를 확보했으나 최근 복구 대신 인근 사유지 매입 쪽으로 선회하고 매입 절차를 밟고 있다.
 영월군 관계자는 “하천 폭이 좁아 반복 수해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행정자치부의 지침에 따라 자연 하천형태를 유지하기 위해 하천 주변 사유지 매입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그러나 법흥리 주민들은 "이제 와서 사유지를 매입하는 것은 행정 편의주의 발상“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김모씨(45·수주면 법흥리)는 “법흥천의 수해는 하천 구조물 때문에 발생하고 있는 만큼 하천 여건에 맞는 설계를 통해 복구를 하면 된다고  또 김씨는 "사유지 매입은 현 시세가 보다는 감정 평가를 통해 추진할 것이 분명한 데 어느 주민이 선뜻 동의하겠는가"라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복구 예산 낭비 비판과 함께 향후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방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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