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용역인력 실사 감축추진

【정선】강원랜드(대표 김진모)가 호텔 청소와 경비 및 시설관리 등에 필요한 용역인원 실사를 통해 ‘불필요한 인원이 많다’며 전체 용역인원 가운데 8∼9%를 줄이겠다고 언급, 용역업체들이 집단 반발하고 있다.
 강원랜드는 22일 "용역업체에 대한 실사 결과, 계약 인원을 제대로 배치하지 않은 업체가 상당 수 적발됐다"며 "계약내용을 위반한 업체에 대해서는 그 만큼 불이익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강원랜드가 이 같은 방침을 그대로 강행할 경우 21개 용역업체에 소속된 근로자 850여명 가운데 8∼9%인 80여명은 일자리를 잃게 된다.
 강원남부주민(주) 등 용역업체는 그러나 강원랜드의 방침에 대해 "계약형태 및 요건을 무시한 일방적인 결정"이라며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용역업체들은 이와 함께 강원랜드가 주장하는 계약내용 위반 지적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용역업체 한 관계자는 "강원랜드와 맺은 계약은 인원에 대한 단가계약이 아니라 총액계약"이라며 "투입 인원은 업무의 과다 및 경중에 따라 용역업체에서 판단할 일이지 강원랜드가 간섭할 일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강원랜드가 계약내용을 무시한 채 경영권에 간섭하고 있다는 지적인 셈이다.
 한편 강원랜드는 대표이사가 바뀐 이후 '경영이 지나치게 방만하다'는 지적이 일자 각 부서별로 감량경영에 나서고 있으나 대부분 용역업체 및 지역 납품업자를 옥죄는 결과를 초래, 지역으로부터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강병로 brka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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