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구잡이 공사 시름하는 주천강] (하) 제방공사 주천강 훼손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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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 수주면 무릉리 주천강 주천제(堤) 축조공사 현장. 제방 축조용 골재 채취로 하천 바닥이 심하게 파괴되고 있다. 영월/방기준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은 지난 3월부터 24억여원의 사업비를 들여 주천강 양쪽 1㎞와 470m길이에 높이 6m정도의 주천제(堤) 축조 공사를 벌이고 있다.
 제방 축조에 쓰이는 골재는 당연히 각종 중장비를 동원, 주천강 바닥에서 채취하고 있어 하천 생태계 파괴는 기본이고 최근 제방 본래의 형태가 드러나면서 주변 자연경관과는 어긋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 현장 일부도 인근 도지정 유형문화재 74호인 마애여래좌상과 지방문화재자료 제41호인 조선시대 숙종과 영조, 정조의 친필 어제시(御劑詩)가 보관돼 있는 요선정(邀仙亭)으로부터 500m 이내에 포함돼 당연히 문화재 보호법에 따라 사전 협의를 거쳐 문화재 현상 변경 승인 여부를 판단해야 하지만 역시 이행되지 않아 말썽을 빚고 있다.
 원주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 "당초 석축으로 설계를 할려고 했지만 영월군과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자연 친화적인 사각형태의 메트리스 돌망태 공법으로 공사를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지방 2급하천의 하천정비기본계획에 의거해 수해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제방 축조 공사"라는 당위성만을 강조할 뿐 문화재 보호법 저촉 여부에 대해서는 뚜렷한 입장 표명을 안하고 있다. <끝>
영월/방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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