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전재규씨 부친 전익찬씨 장학금 기탁 후

 남극 세종과학기지에서 숨진 전재규연구원의 부친 전익찬씨(55·영월읍 영흥리)가 지난 5일 아들의 모교인 영월고 총동창회장학회에 1억원의 장학금을 희사한 이후 동창회 장학회에 과학도의 꿈을 키워 가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는 장학금 기탁 손길이 쇄도하고 있다.
 영월고 총동창회장학회는 12일 최근 영월출신 익명의 독지가가 영월고 출신으로 이공계 대학원에 재학중이거나 진학 예정인 학생을 대상으로 '전재규 장학금'이라는 이름으로 장학금을 지급하겠다는 뜻을 전해 왔다고 밝혔다. 또 영월출신 독지가 2명이 뜻을 함께 하겠다고 나서 장학회측은 올해부터 영월고 출신 이공계 대학원생 3명에게 각각 200만원씩 모두 600만원 규모의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장학회는 이달 6일 현재까지 전씨가 희사한 1억원을 포함해 모두 1억 3천여만원의 장학기금으로 연간 1천만원 규모의 '전재규 장학금'을 지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학회 위재민사무국장(34.세무사)은 "국가 기간산업의 중추 인재인 이공계 대학원생들에게 책값이라도 도움을 주겠다는 것이 이번 독지가들의 한결 같은 마음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장학회는 내달 안으로 사단법인 형태의 장학회를 설립할 예정이며 이달 말까지 이사15명과 감사2명의 임원을 공개 모집하고 있다. 이사 참여를 희망하는 동문들은 고이사장(H.P011-752-2231) 또는 위사무국장(H.P 011-472-5295)에게 문의하면 된다. 영월/방기준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