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청결 어묵전문 생산 하나식품 (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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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하나식품(대표 서웅하·춘천시 후평1동)은 식품업계의 특성상 전일 주문하면 다음날 바로 생산 납품하는 신선도와 청결함을 자랑하는 어묵전문생산업체.
 구운어묵·오징어어묵·콩두부어묵·어묵튀김 등 9가지 어묵 종류에 18가지 응용제품을 1일 직송체제로 생산, 남녀노소 구분없이 누구나 입맛에 맞는 어묵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오는 2007년에는 공장 이전설립을 계획하는 등 경쟁력을 갖춘 식품회사로 성장세에 있다.
 지난 83년 설립돼 올해 22년째를 맞은 (주)하나식품은 지난해 매출보다 30% 상향된 12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17명의 전 직원이 '깨끗한·신선한·맛있는' 어묵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 창립·성장

 현 서웅하 대표이사(63)는 83년 3월 당시 중앙식품과 대한식품의 합병으로 춘천에서 설립된 (주)하나식품을 지난 97년 7월에 인수했다.
 맛살과 어묵생산 업체인 대림수산(주) 안산공장 이사공장장으로 재직중 경영난을 겪으며 94년과 96년 2차례 (주)하나식품으로부터 인수해 줄 것을 제의 받아오다 1년여에 걸쳐 시장성과 가능성을 타진한 후 인수, 오늘에 이르고 있다.
 서 대표는 인수 이듬해인 98년 7월 일본 야마사 가마보꼬(주)와 기술제휴협약을 맺고 국제적인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99년 3월에는 전국초등학교 급식단에 생선묵을 납품한데 이어 그해 6월 군납 생선묵 납품업체로 선정됐다.
 2000년 1월에는 군납우수품질 납품업체로 선정돼 국방부 조달본부로부터 표창을 받아 기술력을 인정받았으며 2003년 4월에는 춘천시로부터 우수중소기업에 선정됐다.
 (주)하나식품의 직원은 생산부 12명을 비롯해 관리부 4명, 영업부 1명 등 모두 17명이며 후평1동 325-1번지내 대지 3천36㎡에 건평 1천195㎡에 생산동과 창고, 사무실동 등을 갖추고 있다.
 1일 평균 어묵생산량은 2.5∼3t으로 도내 일원을 비롯해 서울과 춘천권에 납품, 내수 및 일부 군납을 하고 있다.
 춘천 LG마트와 급식납품업체 3곳에는 직접 납품하고 있으며 서울 3곳과 춘천 7곳에는 대리점 체제로 납품하고 있다.
 도내에 일정규모를 갖춘 어묵생산 업체는 6곳으로 이 가운데 춘천에서는 (주)하나식품이 유일하다.
 원료인 생선(연육)은 태국과 베트남 중국산 등 동남아로부터 수입한 도미, 명태, 갈치, 조기, 대구 등을 사용한다. 특히 생선은 원어→세척→어두·내장·뼈·껍질제거→수세→탈수→급속동결→포장 등 14개 과정을 거쳐 엄선, 최상급의 원료만을 고집하고 있다.

■ '정성'이 경쟁력

 (주)하나식품의 어묵생산 공정은 생선원료인 연육을 전분 및 조미료와의 혼합과정을 거쳐 각종 모양으로 성형후 기름에 튀기는 과정인 유탕을 거친다.
 이때 유탕은 140∼150도에서 1차 튀기며 170∼180도에서 2차 튀김과정을 거친다. 이후 기름제거 과정인 탈유에서 영상 5도에서 20여분간 통과하는 냉각을 거쳐 검사후 포장되는 8단계의 과정을 거친다.
 (주)하나식품은 최근 '콩두부어묵'을 국내 처음으로 개발, 지난해 12월 특허출원중이다.
 두부와 어육을 혼합해 만든 생선묵으로 이전 제품보다 쫄깃함과 부드러움을 한단계 높였다는 평가다.
 콩두부어묵은 지난해 6월 일본 야마사 가마보꼬(주)와 기술제휴를 맺었다.
 어묵제품은 생선을 주원료로 사용하는 제품특성상 유통기한이 7일 정도로 다른 식품에 비해 짧은 편. 대부분의 어묵생산회사들이 법정허용치의 화학성분 합성보전료(방부제)를 첨가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
 (주)하나식품은 화학성분이 아닌 식물성 천연보전료를 개발, 8개월째 시험중이다.
 오는 4∼5월중 생산되는 모든 제품에 천연보전료를 첨가하는 새로운 기술을 선보일 예정으로 고급 어묵제품을 지향하고 있다.
 서대표는 '공장이 주방이다'는 점을 늘 강조, 정성이 깃든 제품을 고집하고 있다.

■ 전망

 (주)하나식품은 3월중 직판체제로 서울 양재동 하나로마트에 입점할 계획이다.
 입점을 통해 서울 대리점에 납품하는 체제와 함께 수도권 시장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서대표는 회사 인수 10년째를 맞는 오는 2007년을 전후해 춘천인근에 공장부지를 확보해 공장을 새롭게 설립한다는 회사장기 발전을 구상해 놓고 있다.
 춘천을 고집하는 이유는 청정환경속에 신선하고 깨끗한 식품회사의 이미지가 맞고 그동안 신뢰를 구축해 놓은 유통망의 관리때문이다.
 최신식 공장설비를 갖춘 제대로 된 식품회사를 차려 지역경제에 앞장서고 싶은게 서대표의 꿈이다.
 현재 경영과 생산·영업활동 등 1인 3역을 맡고 있는 서대표는 엔지니어 출신으로 대림수산 안산공장장의 경험으로 건축설계와 설비 등 이상적 식품공장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유 열 yooyeol@kado.net

[인터뷰] 서웅하 대표

 "먹는 제품은 '정성'이 가장 중요합니다. 내 가족이 먹는 제품이다라는 생각으로 제품을 만들어야 양질의 제품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지난 76년 어묵과 인연을 맺은 후 올해 28년째 어묵생산에 전념하고 있는 (주)하나식품 서웅하 대표(63·사진)는 국내 어묵생산업계 보기드문 전문경영인으로 꼽힌다.
 건국대학교 축산대학 축산가공학과서 햄과 소시지의 육가공을 전공했으나 어묵과 육가공제품을 동시에 생산하는 한국식품(주)에 입사하면서 어묵과 인연을 맺었다.
 "어묵제품은 매일 생산하는 제품특성상 청결과 신선도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원료 도입부터 배합 등 생산에 투자하는 시간조절과 납품에 이르기까지 항상 빈틈이 없어야 합니다. 저 자신과 직원들에게 늘 '정직'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서 대표는 지난해 국내 최고급 콩을 사용하는 두부와 어묵이 만난 고급 어묵제품을 처음 선보인데 이어 올해 어묵제품에 식물성 천연보전료를 사용하는 등 어묵계에 주목받는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법정허용치의 방부제를 사용해도 무방하지만 이 자체도 사용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기술력을 높이고 있다.
 서 대표는 납품처로부터 "제품이 타사 제품보다 왜 이리 빨리 상하느냐"는 짜증스런 질문을 가끔 받는다고 귀띔했다.
 서 대표는 빨리 상해도 신선한 제품으로 어묵시장에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자신은 '외고집형'이라고 털털한 웃음을 보였다.
 "그동안 외부로부터 도움을 많이 받아왔지 베푼것은 부족하다고 생각듭니다. 회사인수 10년을 기점으로 제대로 된 식품공장을 지역내 설립해 지역주민을 더 많이 고용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었으면 하는게 제 남은 인생의 바람입니다."
 서 대표는 회사로부터 번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게 기업인의 몫이라고 강조, 자신은 새로운 공장설립으로 지역경제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전념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직하자'가 좌우명으로 41년 서울 태생이나 97년 회사인수후 춘천을 제2의 고향으로 삼고 있다.
 유 열 yooyeol@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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