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 "시설관리·운영비 감당 막막"

【평창】 도교육청이 이승복기념관을 직속기관에서 평창교육청으로 관리이전하고 직급도 하향조정하는 계획을 추진하려 하자,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12일 평창교육청에 따르면 도 교육청은 최근 평창교육청에서 이승복기념관 활성화 방안에 대해 지역기관 단체장 주민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고 이승복기념관 관리를 평창교육청으로 이관하고 직급도 하향조정하는 방안을 설명했다.
 이날 주민 대표들은 "자체예산편성권이 없는 군교육청으로 이관될 경우 막대한 시설 관리및 운영비를 감당할 수 없다"며 "도교육청에서 관리하며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주민들은 이승복기념관이 반공교육관으로의 본래 기능은 쇠퇴했지만 통일 역사교육장으로 활성화할 수 있는 여건이 충분하고 지난해에는 전년도보다 내방객이 크게 늘어나는 등 활성화 가능성을 보이는 시점에 관리를 이관하려는 것은 운영하기 부담스러운 기관을 일선에 떠넘기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또 도교육청은 이승복기념관의 구조조정을 통해 남은 인력을 학교교육현장에 투입하겠다는 목적이지만 지난해 기념관의 장학재단목장을 매각하고 목장관리직을 감축하는 등 연차적으로 인력을 감축하려는 계획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심재국 군의원은 "이승복기념관 관리가 군교육청으로 이관되면 관리예산확보 등에 어려움이 따라 활성화가 더욱 어려워 질 것"이라며 "도교육청에서 관리를 맡으며 지역의 상징적 역사통일교육장으로 활성화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현태 htshi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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