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한우協 '늘푸름' 인지도 높아 역효과

【홍천】속보=홍천 한우농가들이 도가 추진하는 강원한우 광역브랜드인 '하이 록' 참여를 거부, 파장이 일고 있다.
 홍천한우협회는 19일 오전10시 홍천농업기술센터에서 홍천한우 늘푸름 한우 활성화 회의를 열고 홍천한우 늘푸름 브랜드가 전국에서 지명도가 높은 가운데 광역브랜드인 하이록 사용은 오히려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가중시킬 뿐이라고 밝혔다.
 특히 홍천 한우 농가들은 "하이 록의 사용 추진은 농가소득을 감소시키고 예산만 중복되는 것"이라며 "기존 홍천의 브랜드인 늘푸름을 사용하고 하이 록 참여를 거부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지난 2월23일 출범한 강원한우 하이록에 참여했던 100농가 가운데 61농가도 하이 록 브랜드사용을 하지 않고 늘푸름 브랜드를 사용키로 합의, 향후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한우농가들은 “늘푸름 브랜드화하는데 8년이 걸렸는데 다시 하이록이라는 브랜드로 소비자들에게 접근 하기위해서는 3년 있어야 가능하다”며 “하이 록을 사용할 경우 브랜드 공백기간으로 농가소득이 저하될 우려가 높다”고 주장, 하이 록 참여를 권유하는 도와 농협 관계자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홍천군도 하이 록 사업이 도비30%, 군비 70%로 편성돼 예산이 소요되는데다 인지도가 없는 하이 록을 사용할 경우 기존 브랜드인 홍천한우 늘푸름 브랜드에 장애요인으로 작용을 우려해 하이 록 참여를 기피(본보 2월24일자 보도)하고 있다.
 홍천 한우협회 변경현 회장은 “하이 록-늘푸름 동시사용은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고 특별한 혜택도 없는 만큼 광역 브랜드 사용을 강요해서는 안된다” 며 “농가소득은 농민이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시군 한우 공급이 고르지 못한 만큼 한우에 대한 제 값을 받기 위해서는 광역브랜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재혁 kwonjh@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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