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의회 학부모·교사 불참…해법도 교육당국과 상당한 이견

【홍천】속보=홍천 석화초교에서 발생한 교장 폭언사건(본보 22일·28일 3면 보도)과 관련, 28일 오후3시 석화초교에서 최석길 홍천교육장과 어머니회, 학교운영위원, 동창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학교교육 정상화 방안모색을 위한 협의회를 열었다.
 그러나 이날 협의회는 민원을 제기했던 학부모·교사 등이 불참, 반쪽짜리 회의로 전락했다.
 김기남 도의원의 사회로 진행한 이날 회의에서 학교운영위원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교장과 교사와의 문제가 학부모까지 확대된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며 "교장이 인사조치될 경우 서명한 교사들도 학교에 다닐 수 없는 것 아니냐"며 일부 교사들의 인사조치를 요구했다.
 강천우 동창회장과 임인숙 어머니회장은 "일부 학부모들이 문제를 제기한 것은 절차상 하자가 있다" 며 "학교운영위와 어머니회의 공식입장이 아니다"고 밝혔다.
 해당 학교장은 "속옷발언은 우산꽂이를 깨끗히 하라는 의미에서 '옷은 매일 갈아 입지 않느냐'고 말한 것이며 그 자리에는 남자교사들도 있었기 때문에 여교사들을 겨냥해서 한 말은 아니다"며 "학교 운영과정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언행에 대해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어린 학생들을 고려할 경우 상호 불신을 접고 화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데 공감했지만 폭언 교장 전보 조치를 주장하는 학부모들과 상당한 이견을 보이면서 정상화운영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권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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