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쿠르트 인수 파스퇴르 어떻게 되나]

 횡성군 안흥면에 위치한 파스퇴르유업이 21일 한국야쿠르트(주)에 인수된다는 소식에 지역경제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횡성군은 이날 기업체담당 부서를 통해 파스퇴르유업의 인수배경과 함께 앞으로 지역경제계에 미칠 유·불리를 파악하고 나서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 파스퇴르유업이 운영해온 민족사관고의 진로도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일단 횡성군은 파스퇴르유업이 그동안 화의상태가 계속된데다 유가공업계의 전반적인 불황으로 경영도 크게 악화됐다는 점에서 한국야쿠르트의 경영권 인수에 기대를 걸고있다.
 무엇보다도 한국야쿠르트가 발효유 전문기업으로서 이미지가 좋은데다 경영도 튼실한 우량기업이라는 점에서 파스퇴르유업의 경영정상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보기 때문.
 이와 함께 인수조건으로 직원들에 대한 100% 고용승계를 밝혔고 앞으로 생산라인 증설을 할 경우 새로운 고용창출도 있을 것으로 전망돼 지역경제에는 상대적으로 도움이 될 것으로 횡성군 관계자는 분석하고 있다.
 현재 500여명에 달하는 파스퇴르유업 직원들도 이날 한국야쿠르트의 인수소식이 알려지자 앞으로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될 경우 회사경영 안정은 물론 임금지급에 대한 불안감도 해소될 것으로 보고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인수조건의 세부조항들이 정확히 알려지지 않아 100% 고용승계가 제대로 실현될 지에 대해서는 일말의 불안감을 내비치는 등 다소 동요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민족사관고의 경우 지난 96년 3월 개교이후 파스퇴르유업으로부터 매달 학교운영지원금을 받아왔으나 파스퇴르유업의 경영악화로 지난 4월부터는 지원금을 전혀 받지않고 자립화 길을 걷고있어 이번 한국야쿠르트의 인수로 인한 타격은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횡성/김창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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