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시설 미확보 지연

【영월】 영월군이 농가수익을 위해 집중 육성하고 있는 '산머루'의 상품화가 가공시설 미확보로 지연되고 있다.
 산머루 특화사업은 동강 유역의 생태계 보호를 위해 각종 개발에 규제를 받고 있는 영월읍 문산리와 거운리 일대 농가의 수익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영월군은 지난 2001년부터 대표적인 무농약 친환경농산물인 산머루 재배를 적극 권장하고 49농가(7만1600여평)에 모두 5억2900만원을 지원했다.
 그러나 일선 농가는 올해 9월 본격적인 출하를 앞둔 산머루가 당초 계획과는 달리 '즙' 등으로 가공할 시설을 갖추지 못한 데다 판로마저 불확실해 자칫 반쪽 사업으로 전락될 우려가 높다며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다.
 더욱이 군은 지역 특산품인 포도와 공동으로 사용할 가공 공장건립에 필요한 6억여원의 예산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산머루의 상품화가 장기간 표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군은 오는 21일 농협, 포도농가 등과 함께 충북 옥천 포도생산단지를 견학한 뒤 향후 건강식품 생산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방침이다.
 영월군 관계자는 "연간 264t 규모가 출하될 것으로 보이는 산머루를 '동강' 브랜드와 연계한 건강식품으로 출시할 계획"이라며 "가공시설 건립에 따른 예산확보와 운영방안 등을 관련기관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창현 chpark@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