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적은 인터넷 환전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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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전도 따져보고 해야 한다. 그 차이를 알고 나면 놀라게 된다. 독자분들이 이 글을 읽고 있는 지금, 필자는 몇몇 가족들과 필리핀에 때이른 휴가를 와 있다. 물론 몇푼 안 되지만 달러로 환전도 했다. 알뜰한 환전 방법을 알아본다.

주거래 은행·공동구매 이용 수수료 할인 혜택
고시환율 낮은 은행·여행국 통화 환전 바람직

■ 미리 환전하자
 해외여행 경험이 있다면 한번쯤 공항에서 환전을 해 봤을 것이다.
 별다른 생각없이 환전한 그 금액이 일반 은행창구에서 보다 수수료를 더 지불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은행에서 달러를 살 때 적용되는 환율은 외환 국제 거래시장에서 거래되는 기준환율에 일정액의 수수료가 붙어 계산된다. 즉, 은행의 외화조달 등에 따른 비용과 마진이 붙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환전 수수료는 공항내 은행 - 일선은행 지점 - 인터넷(사이버 환전) 순으로 저렴하다.
 따라서 미리미리 수수료가 저렴한 은행에서 환전하는 것이 좋다.
 ■ 고시환율이 싼 은행 이용하자
 은행들은 매매기준 환율이 변할 때마다 이를 고시한다.
 매매기준 환율은 은행의 외환사정에 따라 달라지므로 하루에 많게는 10번도 바뀌고, 변동이 없을 때도 있다. 고시환율은 은행 창구의 환율 전광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환율을 낮게 고시하는 은행에서 환전하면 상대적으로 돈을 아낄수 있다. 환율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원화가치를 높게 평가한다는 의미다.
 예를들어, 특정 시점에 A은행의 매매기준 환율이 1달러에 1043원이고 B은행의 경우 1042원이라면, B은행에서 환전하는 것이 이득이다.
 환율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원화가치를 높게 평가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환율을 낮게 고시하는 곳에서 환전하면 상대적으로 많은 달러를 바꿀 수 있다.
 ■ 수수료가 싼 은행 찾자
 은행들은 매매 기준율에 일정 마진(스프레드, 매매기준율+1.5%~2% 정도)을 더 해 환전한다.
 매매기준율 + 스프레드가 바로 고객이 실제로 환전할 때 적용되는 현찰 매도율인데 현찰 매도율이 낮은 은행을 선택하면 절약을 할 수 있다.
 매매 기준율에 일정부분 마진을 더한 값으로 은행들이 환전하기 때문이다. 이 스프레드가 은행별로 차이가 난다.
 실제로 지난 1월14일 현재 A은행의 현찰매도율이 1063.86원이었고, B은행의 현찰매도율이 1061.04원이었다. 이때 100만원을 환전한다면 얼마만큼 달러로 바꿀 수 있는가를 살펴보면 A은행은 939.97달러를, B은행은 942.47달러를 바꿀 수 있다.
 즉 같은 100만원을 환전할 때도 2.5 달러 가량 차이가 난다. 이를 원화로 환산하면 2600원이다.
 ■ 수수료 할인제 이용하자
 우수 고객과 주거래 고객에게 서비스하는 환전 할인제를 이용하면 좋다.
 은행별로 차이가 있지만 우수 고객과 주거래 고객에게는 환전 수수료를 30~50% 싸게 환전한다.
 우대 고객이 아니더라도 수수료를 적게 내는 방법으로 여러 명이 한꺼번에 공동으로 환전하는 공동구매 방법이 있다.
 환전금액에 따라 수수료 우대율을 다르게 하는데 환전 신청금액이 일정 금액이상 모이면 해당 고객들에게 기본우대 환율 이외에 모집 금액별 추가 우대환율을 제공한다.
 이같은 이벤트는 인터넷으로만 진행하는데 미리 인터넷 뱅킹을 가입해 놓고 수시로 사이트에 방문해 이벤트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 인터넷 환전이 지름길
 인터넷 환전은 대부분의 은행에서 이용할 수 있는 저렴하고 편리한 서비스다.
 인터넷 뱅킹으로 송금하는 것이 영업점 창구를 통한 송금 수수료 보다 싼 것처럼 환전 역시 인터넷 환전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가 영업점을 직접 찾을 때 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미리 인터넷으로 환전한 후 출발일 전 은행에서 외화를 현찰로 찾으면 된다.
 ■ 여행지 통화로 환전하자
 달러를 선호하는 나라가 있다.
 그러나 자국 통화가 아닐 경우 이중 환전의 추가비용 발생과 불편함이 따르기 때문에 별도 수수료를 요구하는 곳도 있다. 따라서 여행국 통화로 환전하는 것이 유리하다.
 또 여행중 동전이 많이 생기는데 동전은 되도록 여행중에 모두 사용하는 것이 좋다.
 국내의 경우 동전 환전을 해주지 않는 경우가 많다.
 정리/남궁창성
 박기환 조흥은행 후평동지점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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