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이상 투자 고수익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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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 퇴계동에 사는 주부 나연금(40)씨는 목돈마련을 위해 매달 20만원씩 적금을 들 계획이다. 물론 저금리라서 매력이 없는 적금대신 요즘 뜬다는 적립식펀드에 가입 할 생각이다. 은행 직원으로부터 요즘 적립식펀드 수익률이 엄청 높다는 설명만 들었을 뿐 아직 자세한 상품내용은 모르는 상태다. 그냥 3년짜리 정기적금으로 알고 가입하거나 3년후에는 고수익을 낼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가입하기 보다는 정확하게 이해한 후 가입하는 것이 필요하다.

장기투자로 위험분산 효과
주가지수 폭락때 가입 유리

 ■ 적립식 펀드 따로 있다
 아니다. 적립식 펀드란 펀드에 투자하는 방법의 하나다. 예를 들면 현재 시중에는 여러 종류의 주식형 펀드가 있다. 주식형 펀드라도 일정한 간격으로 꾸준히 돈을 내면 적립식이 된다.
 따라서 상품을 고를 때도 적립식 펀드라는 이름만 고집할 필요가 없다. 수익률이 검증되고 운용규모가 큰 펀드를 고르면 된다. 그리고 꾸준히 돈을 불입하면 적립식펀드다.
 ■ 원금 보장
 오해다. 적립식펀드의 가장 큰 특징은 위험을 낮춘다는 점이다.
 따라서 위험을 낮출 뿐이지 원금을 보장해 주지는 않는다. 다른 간접 투자상품들과 마찬가지로 운용실적에 따라 배당을 받는 상품이다. 은행 예금과 같은 확정 이자소득을 기대하면 안 된다. 그러나 장기투자로 위험 분산효과가 크고, 미리 정한 만기때 손실이 났을 경우에는 기간을 연장하면 된다. 또 주가등락에 따라 밤잠을 설치는 사람은 적립식펀드 투자가 바람직하지 않다. 돈도 좋지만 건강을 잃을 수 있다. 정기적금과 같은 확정금리형 상품의 수익률에 만족하고 있다면 굳이 위험성이 높은 펀드에 투자할 이유가 없다.
 ■ 매달 같은 돈 불입
 아니다. 현재 시중에 선보인 적립식펀드는 대부분 자유 적립식이다.
 개인의 소득 흐름에 따라 적립규모를 자유롭게 할 수 있다. 그러나 급여 생활자 등 일정한 소득이 있는 사람이라면 소액이라도 자동이체를 통해 매월 일정액을 불입하는 것이 좋다. 또 자신의 자금여력을 고려하지 않고 투자하면 안 되는데 3년정도 지출계획이 없는 자금으로 투자해야 중도 환매에 따른 손실을 줄인다.
 ■ 최적 가입기간
 3년 이상이 좋다.
 적립식펀드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고위험 고수익)'을 기본으로 하는 간접투자상품을 활용한다.
 따라서 3년이상 동안 꾸준히 적립해 위험을 분산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주가가 하락하면 단기 손실을 볼수도 있다. 그러나 최소 3년이상 투자하면 고수익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노후대비, 자녀교육, 주택구입 등 목적에 맞게 기간을 장기로 정하면 좋다.
 ■ 주가 오를 때 왕창 불입
 틀렸다. 적립식펀드는 기본적으로 위험분산을 통한 투자다. 매월 정액으로 펀드에 가입하는 적립식 투자라면 주가가 하락할수록 펀드 매입량이 늘어난다. 반대로 주가가 크게 오르면 불입액을 줄여야 한다. 쌀 때 많이 사고, 비쌀 때 적게 사 매입단가를 하락시키고 수익을 높이는 식이다. 따라서 주가가 떨어질 때 반대로 불입금액을 늘리는 것이 수익을 높일 수 있다.
 ■ 지금 가입하면 늦다
 보통 적립식펀드는 종합주가지수가 많이 내렸을 때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쌀 때 많이 사면 매입단가를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가가 등락하고 있다면 상승장이라 하더라도 가입하면 괜찮다. 오히려, 이익을 높이려면 환매시기가 더 중요하다. 매월 일정액을 불입해 매입단가를 낮춘 만큼 돈을 찾는 시점의 주가수준이 결국 수익률을 좌우할 수 있다.
 ■ 상승장에선 주식형이 좋다
 현재는 그렇다. 지금까지는 주식형 상품의 수익률이 가장 높으나 시장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금리상황에 따라 채권값이 변하고 주식시장 변화에 따라 주가는 변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미래를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 따라서 고위험을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주식편입 비중이 70%가 넘는 주식형에 가입하고, 안정성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주식 편입비중이 낮은 채권형이나 주식과 채권 혼합형을 선택하면 된다. 적립식 펀드를 판매하는 금융기관들이 주로 주식형 상품판매에 치중하고 있지만, 채권형펀드나 혼합형펀드 등으로 적절하게 분산 투자하는 것도 좋다.
  정리/남궁창성
  박기환 조흥은행 후평동지점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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