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江陵】한전이 발전 방류수 배출로 인한 강릉 남대천 오염 피해에 대한 보상을 거부, 시민들이 투쟁기구를 통한 물리적 행동을 결의하는 등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강릉시는 지난 99년 6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강원대 농촌개발연구소에 의뢰해 실시한 강릉수력발전처의 발전 방류수 배출에 따른 남대천 수질오염 직·간접 피해액 산출용역 결과를 지난 10월18일 한전에 통보, 답변을 요구했다.

한전은 이에대해 구랍 29일 강릉시에 발송한 공문을 통해 “용역 보고서의 내용은 여러 관련 보고서와 비교해 볼 때 상당한 차이가 있고 보고서 조사 결과의 근거도 매우 모호하여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전의 이 입장은 남대천 오염에 대한 보상요구를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협상을 통한 문제해결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에대해 강릉시의회 상수원보호대책 조사특위와 강릉 남대천살리기 범시민 운동본부는 가칭 '강릉 남대천살리기 시민투쟁위원회'를 구성, 다음달중으로 한전본사를 항의방문한 후 3월부터 발전 방류구 폐쇄 등을 통한 본격적인 실력행사에 나설 방침이다.

강릉시청 관계관은 “한전이 보상회피를 위해 전문연구기관의 용역결과마저 부정하는 억지를 부리고 있다”며“시민투쟁위원회의 활동과는 별도로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중앙환경분쟁 조정위원회에 피해보상 분쟁조정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辛종효 jhshi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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