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楊口】양구지역을 운행하고 있는 농어촌버스가 적자누적 등 경영악화를 이유로 일부 노선을 폐지하거나 감축운행을 검토해 주민들의 불편이 우려되고 있다.

양구지역 운수업체인 현대운수에 따르면 양구관내에는 현재 17대의 농어촌버스가 하루 80회에 걸쳐 14개 노선을 운행하고 있으며 농어촌 인구 및 대중교통 이용주민들의 감소로 매년 적자가 누적돼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는 것.

이에따라 현대운수 측은 14개 노선 가운데 동면 등 4개노선을 폐지하는 한편 방산면 오미리 등 모두 8개노선에 29회의 농어촌버스 감축운행을 검토하고 있다.

업체측은 유가인상과 버스이용 수입금 감소를 노선폐지 및 감축운행의 이유로 들고 있으며 특히 지난 98년 이후 교통량 조사결과 손실액이 9억2천여만원에 이르고 있는 반면 현재까지 비수익노선에 대한 지원금은 2억7천여만원에 불과하다며 농어촌버스에 대한 행정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행정당국은 지난해의 경우 도비에서 지원되는 벽지노선 손실금 6천820만원, 비수익노선 9천700만원, 버스신규 구입비 5천400만원 등 2억2천여만원이 지원된 만큼 행정기관의 손실금 보전에 앞서 업체의 경영개선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양구군 관계자는 “회사가 어렵다면 구조조정 등 자구책을 마련한 후에 손실금에 대한 보전요구가 있어야 할 것”이라며 “만일 노선을 감축운행할 경우 기존 지원금도 삭감이 불가피한 형편”이라고 말했다.

崔 勳 choiho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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