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의료원∼우체국 사이 좌우 1.4㎞ 구간의 전봇대 44개와 2만2천900V짜리 특고압전선이 영동지역 도심구간에서는 처음으로 11일자로 지중화 사업이 마무리 돼 도심 공원화 사업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그러나 11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1차 지중화 사업을 마무리지은 한전이 향후 도심 지중화 사업과 관련, 강릉시의 사업비 분담 지원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앞으로 추가 사업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혀 자칫 기형적인 사업이 우려되고 있다.

한전 강릉지사는 10일 강릉시에 협조공문을 발송하면서 “우체국∼용지각 사이 등의 향후 도심 전기시설 지중화 사업 시행을 위해서는 타 자치단체의 지원선례처럼 강릉시에서 3분의1 정도의 사업비 분담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전 관계자는“11일자로 종료되는 시내 1차 지중화 사업도 도시미관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막대한 사업비 부담을 감수하면서 특별히 시행한 사업”이라며“예산사정상 앞으로 독자적인 사업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한전의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강릉시 관계자는“전기요금을 받는곳이 한전인데, 왜 지중화 사업비를 분담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지하로 매설되는 통신, 상·하수도 설비와의 형평성에도 어긋나는 사안”이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江陵/崔東烈dychoi@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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