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川】행정관서의 업무효율성을 높이고 공무원들의 정보화 마인드 확대를 위해 도입한 전자결재시스템이 일부 간부공무원들의 외면 등으로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전자결재시스템에 보고서를 게시한후 다시 종이에 보고서를 작성해 간부에게 보고하는 등 업무보고가 불필요하게 중복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지난 98년부터 행정업무의 효율성 제고와 전산시스템 활성화를 위해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무원 전자결재시스템을 구축해왔다.

춘천시도 지난해 전자결재시스템을 구축했으나 불필요한 업무보고와 자료제출의 관행이 계속되는 등 전자결재시스템의 활용이 미흡한 상황이다.

이에따라 간부공무원들의 집무실에는 종이보고서의 결재를 받는 대기시간이 길어 결재를 빨리 받으려는 경쟁속에 시간낭비와 함께 업무효율성이 떨어지고 있다.

행정자치부는 회계·보안문서 등 비밀을 요하는 결재를 제외하고는 전자결재시스템을 적극 활용하고 일상적인 업무보고 등은 게시판에 게재해 불필요한 자료제출을 최소화하도록 했으나 이같은 지침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

한 공무원은 “종이없는 일처리로 행정이 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보고는 종이에 작성, 직접보고하는 얼굴 내밀기식이 변하지 않고 있다”며 “간부들이 이런 종이보고 받기를 선호하고 있어 전산화업무가 정착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柳 烈 yooyeol@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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