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담=崔明植 영서본부 취재부장


150만 도민이 여망하는 2010년 동계올림픽의 강원도 개최가 한층 가까워지게 됐다.

통일부총리를 지낸 韓完相 상지대 총장이 2010년 동계올림픽 道유치위원회 명예위원장을 맡았기 때문이다.

올림픽 사상 최초로 2010년 동계올림픽에서의 남북공동개최가 적극적으로 추진되는 가운데 마침 남북교류 정책의 주역으로서 현재도 남북통일사업의 핵심적인 정책자문 역할을 하고 있는 韓총장이 道유치 명예위원장을 기꺼이 수락, 韓총장에게 거는 기대가 그만큼 큰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韓총장을 만나 동계올림픽 남북공동개최 및 강원도 유치의 의미와 가능성, 앞으로의 전망 등을 알아봤다.


- 韓총장께서 명예위원장을 쾌히 맡아주신데 대해 전 도민들이 고마워하고 있습니다. 오는 2010년 동계올림픽의 경우엔 무엇보다 남북공동개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강원도 유치와 남북공동개최가 어떤 의미를 갖고 있습니까.

“동계올림픽에서 남북 공동팀을 구성할 수 있다면 향후 남북관계 개선에 확실한 실적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탁구 이외에 올림픽 차원에서는 아직 남북 공동팀으로 스포츠 대회에 함께 나간 적이 없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동팀이 구성돼 대회에 나간다면 그같은 사실이 자연스럽게 전 세계에 알려지면서 남북통일을 촉진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더욱이 강원도에서 동계올림픽을 개최할 경우 결국 강원도 통일이 민족통일이 된다는 명제를 현실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야말로 강원도민에게는 대단한 자긍심을 갖게 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지금까지 다소 소외돼 온 강원도이지만 동계올림픽 강원도 개최와 남북공동개최가 성사될 경우엔 전 세계인이 한반도 평화를 중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강원도민은 엄청난 자긍심을 가질수 있을 것입니다. ”


- 2010년 동계올림픽의 강원도 유치를 위해 어떻게 활동하실 계획입니까.

“유치위원장인 金진선 지사가 중앙정부를 대상으로 가장 앞장서서 무주와의 유치 경쟁을 잘 이끌어 나갈 것으로 봅니다. 저는 명예위원장으로서 金지사를 도우면서 유치위원회와 강원도에 도움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하겠습니다.”


- 전문가들의 평가에 의하면 강원도와 유치경쟁 대상지인 전북 무주와는 질적으로 비교가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동감입니다. 강원도가 우선 시설면에서 무주에 비해서는 압도적인 위치에 있습니다. 무주는 단 한군데에만 스키장 등 시설이 들어서 있으나 강원도의 경우엔 용평과 인근 지역의 성우, 보광 그리고 곧 들어설 한솔 등이 집단을 이루면서 세계적인 시설로 이미 갖춰져 있습니다. 무주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특히, 동계올림픽에서 가장 중요한 눈의 질이 무주보다 월등하게 뛰어나기 때문에 시설이나 대회 운영여건 등 모든 면에서 구태여 강원도를 무주와 비교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 2010년 동계올림픽의 강원도 유치 가능성을 어느 정도로 보십니까.

“강원도의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봅니다. 시설이나 운영능력 등 기본 여건만이 무주보다 뛰어난 것이 아니고 정치적인 상황도 강원도에 유리합니다. 어차피 현 국민의 정부에서 국내 개최지를 먼저 확정져야 하는 상황 속에서 현 정부가 전북지역을 개최지로 결정하기에는 그에 따른 정치적인 부담이 너무 클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2010년 동계올림픽의 강원도 유치는 그 가능성 면에서 확실하게 보장이 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렇더라도 최종적인 유치가 결정될 때까지 전 도민과 유치위원회는 정말로 합심해서 성실하게 노력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 평소 건강유지를 위해 운동을 철저하게 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겨울스포츠의 강원도 유치를 위해서라도 道유치 명예위원장이신 韓총장께서 자신있는 건강을 유지하시면서 유치운동을 건강하게 펼쳐 나가 주실 것을 도민들은 바라고 있습니다.

“건강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건강한 사람이 일도 건강하게 추진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저는 매일 아침 1시간 20분씩 선(국선도)을 해왔습니다. 요즈음엔 15분 정도로 축약해 실시하고 있습니다만 매일 아침 국선 수련을 하면 얼마나 마음이 평온해지고 힘이 솟는지 모릅니다. 정말 누구에게도 권하고 싶은 아침 운동입니다. 저에게 힘이 닿는 한 동계올림픽의 강원도 유치를 목표로 건강하게 달려 나가겠습니다.”


- 韓총장께서는 통일부총리를 지내고 현재 상지대 총장으로 계시면서 민화협 의장 등 대외적인 활동도 정력적으로 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동계올림픽 강원도 유치에 韓총장의 이같은 왕성한 대외 활동이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됩니다. 마지막으로 동계올림픽의 강원도 유치에 대해 도민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이 있다면.

“2010년 동계올림픽은 단순한 스포츠 행사가 아닙니다. 유일한 분단 도인 강원도가 북한과 함께 주도적으로 동계올림픽을 치러 나가면서 통일의 기운을 싹 틔워야 한다고 봅니다. 통일의 맥을 강원도에서 찾을 수 있다는 자긍심과 함께 자신감을 갖고 동계올림픽 유치에 관심을 갖고 정성을 다한다면 반드시 강원도 유치가 성사되리라고 봅니다. 저의 능력이 닿는대로 유치위원장인 金진선 지사를 도와 최선을 다해 뛰겠습니다. 도민 여러분들께서도 동계올림픽이 바로 남북통일로 가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마음 속에 품고 늘 관심어린 사랑을 갖고 함께 뛰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