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束草】670억원이라는 막대한 채무로 속초시 재정압박 요인이 되고 있는 청초호유원지 조성사업에 대해 속초 사회단체들이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조직적인 활동에 나섰다.

속초 양양 고성 환경운동연합과 속초경실련, 반부패국민연대, 속초상인연합 등 사회단체들은 11일 오후2시 속초신협 4층 강당에서 가칭 ‘청초호유원지문제 해결을 위한 속초시민대책위원회’창립식을 가졌다.

시민대책위가 밝힌 청초호유원지 조성사업의 문제점으로는 현재 분양 대상면적 5만6천65평 중 지난 1998년 강원관광엑스포 개최를 위해 道에 주제관과 상징탑 부지 등으로 1만130평이 매각돼 20%의 저조한 분양률을 보여 적자사업이 우려된다는 것.

또 유원지 조성을 위해 속초시가 670억원의 채무를 진데 대해 채무상환 대책으로 이미 분양된 상징탑과 주제관 매각비용과 앞으로 조성할 상설이벤트장 등 속초시가 사들이는 131억원, 잔여 유원지 분양 349억원 등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속초시가 경영수익 목적으로 조성한 부지를 재매입하는 것과 경기 침체 상황에서 349억원이라는 막대한 금액의 부지가 매각될지 의문스럽다는 지적이다.

특히 청초호는 유원지인데도 분양이 안되고 수익이 남지않을 것을 우려해 녹지공간을 줄이고 건폐율을 높이는 등 유원지의 기능을 상실했다는 주장이다.

시민대책위은 이러한 문제점을 방지하기 위해 청초호유원지 조성사업의 총체적 실패를 속초시가 인정하고 책임 행정 실현과 상설이벤트장 조성 철회, 유원지 본래 목적 추구, 공사와 관련된 정보공개, 지역상권 보호, 시의회의 감시기능 촉구 등의 활동을 펴 나가기로 했다.

全濟勳 jnews@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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