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華川】최근 화천지역에서 폭설로 차량운행이 통제되는 등 불편을 겪게되면서 지난해 12월말 국회본회의에서 국비반영이 무산된 중앙고속도로의 화천경유 철원연장사업을 촉구하는 여론이 다시 일고 있다.

만성적인 겨울철 교통난을 겪고 있는 화천군은 지난 7, 9일 최고 32cm의 폭설이 쏟아지면서 춘천∼화천 407번 지방도와 5번 국도를 비롯, 철원과 양구를 연결하는 46번 및 56번 국도 등 주요도로가 막히거나 빙판으로 변해 차량통행은 물론 대중교통수단까지 축소운행하는 바람에 큰 불편을 겪었다.

중앙고속도로 철원연장 사업은 지난해 예산이 반영돼 타당성 조사를 실시해 연속사업이 이뤄질 수 있었는데도 지난해 道가 현안으로 요구한 기본설계비 60억원이 새해국비 예산에 반영되지 못했다.

당시 李龍三국회행정자치위원장은 국회 예산결산특위의 같은당 출신 계수조정위원인 宋錫贊의원을 만나 “타당성조사까지 마친 계속사업인 만큼 기본설계비의 일부라도 반영시켜 달라”고 협조를 구했으나 결국 무위에 그쳤다.

이에앞서 金진선지사는 지난해 12월초 金大中대통령의 道 방문시 중앙고속도로 철원연장 사업에 대한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으나 金允起건설교통부장관은 “예비타당성 조사결과 경제성이 낮아 장기적으로 검토할 사항”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으며 이후 道의 기본설계비 국비반영 요구에 대해서도 기획예산처가 “향후 일시 투입”을 주장하며 미반영 의사를 밝힌바 있다.

지역 주민들은 “단순히 경제성 논리만을 앞세워 차선순위로 미루는 것은 소외감만 증폭시키는것”이라며 “화천군의 장기적인 발전방향은 오로지 중앙고속도로의 화천경유 철원연장사업 뿐인데 이 노선의 조기착공이 늦춰지는 것은 정치력 부재에 따른 ‘강원의 힘’역부족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을 수밖에 없다”는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金容植 yskim@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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