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치성제를 지내면 명태 어획이 활기를 띨 수 있을까’

장기간 계속되는 명태 어획부진으로 어업인들이 생계에 어려움을 겪자 고성군이 ‘치성제’를 지내 어업인들의 고통 분담은 물론 주요 항포구의 풍어를 기원할 계획이다.

고성군은 통상 명태 성어기인 지난해 10월1일부터 지난 9일까지 어획된 명태의 양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37t, 2억300만원의 절반 가량밖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지난 98년의 어획고에 대비해서는 12%의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고성군은 거진어촌계와 공동으로 오는 14일 거진항 위판장에서 치성제를 지내 명태 어획 부진으로 침체에 빠져 있는 지역 분위기를 되살릴 예정이다.

또 거진 어촌계는 자체적으로 거진 성황당에 제례를 계획, 마을원로중 존경을 받는 3∼5명으로 제관을 구성해 대대적인 용왕제를 지낼 방침.

또 이달말까지 계속적으로 명태 어획이 부진할 경우 명태 조업 어업인 전체를 대상으로 생계대책을 강구할 계획이다.

한편 고성군에서는 지난해 10월16일부터 11월15일까지 30일 동안과 12월11일부터 이달 9일까지 30일 등 모두 60일 동안은 명태가 전혀 잡히지 않았으며, 명태 성어기간 중 실제로 명태가 어획된 일수는 14일에 불과하다.

南鎭天 jcnam@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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