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江陵】오는 10월 도내 최고층인 지상 18층짜리 새집에 둥지를 트는 강릉시청이 입주에 따른 집기구입과 이사비용 줄이기에 안간힘을 쓰고있다.

새청사에 입주하기 위해 집기구입 및 이사비용만 줄잡아 4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예산절감에 비상이 걸린 강릉시가 1차로 잡은 입주 및 이사 비용 상한액은 모두 25억원. 책상 등 OA(사무자동화) 가구는 새로 구입하는 것이 불가피하지만 나머지 의자나 쇼파 등의 집기는 모두 현청사의 집기를 수리하거나 그대로 사용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현 청사에서 사용하고 있는 에어컨과 난방기, 구형 컴퓨터 등을 매각해 이사 비용을 충당할 경우 더욱 많은 예산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냉·난방기는 중앙집중식으로 관리되는 18층 신축 청사에서는 필요없는 비품들이다.

사무실 내부의 직원 좌석 배치도 고민거리다.

기존 행정기관의 권위적 사무실 배치에 근본적인 변화를 주기위해 민간기업처럼 횡렬식으로 정면을 보도록 하는 방안 등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결정된 방안은 아니다. 다만 민원인을 최대한 배려하는 공간배치를 하겠다는 것이 기본방침이다.

강릉시는 보다 효과적인 사무실 배치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오는 1월말쯤 부산 대전시청사와 현대 삼성 LG 등 민간기업을 견학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오는 9월말부터 시작되는 이사는 업무누수를 줄이기위해 각 실·과·소별로 일정기간씩 순번제로 이사하기 때문에 한달가량 소요될 전망이다.

崔東烈 dychoi@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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