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설계 수주가 IMF이후 절반이하로 줄었다.

특히 지난해 극심한 침체를 보였던 민간부문 등 건설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일부 지역건축사들은 지난해 1건도 설계용역을 수주하지 못하는 등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14일 강원도건축사협회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도내 건축설계건수는 2천174건에 연면적기준 99만1천739㎡로 이는 지난 97년말 4천915건, 206만7천280㎡에 비해 무려 2배이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도내 등록된 건축사 180명이 한달에 1건정도밖에 설계용역 수주를 못한 것으로 건축활동이 활발했던 지난 90년대초에 비하면 20배가까이, 지난 96년까지의 1인 평균 5∼10건과도 엄청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 설계도서신고 현황을 보면 강릉지역이 지난해 269건(11만8천191㎡)으로 97년 743건(38만8천469㎡)에 비해 3배 가까이 떨어졌고 춘천지역도 97년도 1천591건(63만9천㎡)에서 지난해 618건(22만2천46㎡)으로 감소했다.

또 원주는 97년 1천50건(45만5천342㎡)에서 작년 538건(28만6천655㎡), 속초는 684건(30만1천206㎡)에서 269건(12만5천885㎡), 삼척은 520건(15만6천453㎡)에서 260건(9만2천298㎡)으로 줄었고 영월도 327건(12만6천619㎡)에서 220건(14만6천664㎡)으로 하락했다.

도건축사협회 李殷燮부장은 "IMF이후 건설경기 침체와 더불어 건축설계 경기도 하향세를 보이고있다."며 "지난해 설계 의뢰가 소폭 증가하긴 했으나 건설경기가 다시 살아나지 않는 한 설계업계의 수주난도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秦敎元 kwchin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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