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래銀 정해 '잠자는 예금' 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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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몰래 안주머니 깊숙이 감추어 두었던 돈을 까맣게 잊고 지내다가 우연히 발견할 때가 있다.그럴 때면 공돈이 생긴 것처럼 기분이 좋아져 한턱 쏘는 과욕을 부리곤 한다. 금융거래를 하면서 여기저기 통장을 만들어 놓고 잔액을 잊어 버리고 사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내버려 둔 통장 속 잔액은 '휴면예금'이라고 해 일정 기간이 지나면 은행 수익으로 처리된다.

장기간 거래 중단돼 청구권 소멸위기 예금
금융기관 방문·인터넷 뱅킹 가입 확인


 ■ 휴면예금이란

 휴면예금이란 장기간 거래가 중단된 채 방치돼 있는 예금으로 은행과 증권은 5년, 보험은 2년 이상 거래가 중단돼 청구권이 소멸된 예금이다.
 은행은 '휴면 예금', 증권사는 '휴면 예탁금', 보험사는 '휴면 보험금'이라고 한다.
 통상적으로 예금의 경우 5년이 지나면 은행의 잡이익으로 처리되는데 현재 은행권에서 발생하는 휴면예금 규모는 연간 1000억원 수준이다.
 휴면 계좌가 많다는 얘기는 개인적으로 효율적인 자산관리가 되지 않고, 이로인해 개인의 자산손실이 발생하는 것이다.

 ■ 찾는 법

◇ 거래은행에 확인하라
 거래했을 가능성이 높은 금융기관에 가서 전체 거래현황을 확인해 보거나, 인터넷뱅킹 등을 가입해 잔액을 확인해서 휴면예금을 찾아야 한다.
 금융기관을 방문해서 본인의 확인절차를 거치면 해당 금융기관의 모든 계좌현황을 조회할 수 있다.
 은행의 경우 여러 지점을 거래한다고 할지라도 주거래 지점에서 본인확인 후 계좌를 조회할 수 있다.
 인터넷 뱅킹에 가입했다면 현재 살아 있는 계좌를 조회할 수 있으므로 편리하다.
 보험이나 증권사의 경우도 인터넷을 통해 계좌를 조회할 수 있다.
◇ 캠페인 활용하라
 보통 연초에는 각 금융기관에서 휴면예금 찾아주기 캠페인을 벌인다.
 따라서 금융기관의 캠페인 기간을 잘 활용하면 손쉽게 휴면예금을 찾을 수 있다.
 금융기관은 휴면계좌 찾아주기 캠페인을 실시하면서, 캠페인의 내용을 고객에게 우편물 발송과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한후, 본인 확인절차를 통해 다른 지점에서도 계좌를 부활하거나 환급받을 수 있다. 

■ 휴면예금 만들지 않으려면

◇ 주거래 금융기관 정해라
 가장 확실하게 계좌를 관리하는 법은 주거래 은행을 정하는 것이다. 신용카드 발급이나 적금, 정기예금 가입, 보험까지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하므로 금융거래를 집중화한다면 해당 은행의 우수 고객이 되어 각종 우대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자산관리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
 본인의 예금현황을 상시 체크해 휴면 계좌가 발생할 가능성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신용카드 이용때도 카드만 없애지 말고 결제 계좌도 함께 해지해야 휴면예금을 줄일 수 있다.
◇ 본인이 개인 정보 관리하라
 각종 주소(자택, 직장, 이메일) 변경, 전화번호(휴대전화 포함) 변경 등 본인의 정보가 바뀐 경우에는 은행에 즉시 통보해야 한다.
 최근 각 은행에서는 고객의 e-메일 주소나 휴대전화 SMS서비스를 통해 예금 만기통지, 신상품 안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개인 정보는 본인이 직접 관리해야 휴면예금으로 인한 손해를 예방할 수 있다.
◇ 계좌관리 프로그램 이용을
 인터넷뱅킹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중 본인이 거래하는 금융기관의 거래정보를 등록했을 때 하나의 화면에서 자산관리를 할 수 있는 '계좌통합(Account Aggregation)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본인의 자산이나 현금흐름을 직접 수기로 관리할 수도 있겠지만, 거래은행별로 인터넷뱅킹을 가입하거나 보험사의 가입 보험상품을 등록하면 만기일을 놓치지 않고 잔액을 조회할 수 있다.
 신용카드의 경우 결제일이나 결제금액을 수시로 체크하여 관리함으로써 자산의 효율적인 관리를 도모할 수 있다. 따라서 계좌관리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휴면예금 발생을 줄일 수 있다.
정리/남궁창성 cometsp@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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