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대부분의 중소 제조업체들은 3∼8일간 설연휴를 보내지만 경기침체의 여파로 정기 상여금을 제외한 특별상여금 지급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나 썰렁한 명절이 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춘천상공회의소가 권역내 2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설연휴 및 상여금 지급계획’을 표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개 업체중 13개 업체가 3일간 설연휴를 갖고 4개업체가 5일, 3개 업체는 8일동안 연휴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상여금은 조사 업체중 절반 이상이 지급하지 못하고 상여금을 50∼150%까지 지급하는 업체도 대부분 정기상여금인 것으로 조사됐다.

도내 제조업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원주지역 태장·우산·문막공단의 중소기업들도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설 연휴를 맞아 대부분 3-7일간 공장가동을 중단하고 종업원들에게 휴가를 주기로 했다.

그러나 절반이상의 기업들이 올해는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을 예정이며 나머지 업체들도 특별 보너스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정기상여금조로 30-100%만 지급하거나 소액의 떡값으로 상여금을 대신할 계획이다. 또 예전에 종업원들의 귀성을 돕기위해 준비했던 귀성차량도 제공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장농공단지 26개 입주업체 가운데 16개업체가 상여금 지급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고 문막과 우산공단의 사정은 조금 나아 조사대상 19개 업체 중 이수세라믹 등 5개업체는 상여금 대신 선물로 성의만 표시한 반면, 동양계전공업 등 6개 업체는 50%, 만도 등 8개 업체는 100%의 상여금을 지급키로 했다.

원주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상반기 국내 경기가 최악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체들이 자금경색을 우려해 현금지출을 최대한 억제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陳鍾仁 whddls25@kado.net



原州/全寅洙 isje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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