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어가 제철을 만났다”

십수년만에 찾아온 맹추위로 전국이 꽁꽁 얼어붙고 있는 가운데 소양호 등 빙어잡이 낚시꾼들의 열기가 빙판을 녹이고 있다.

주말이었던 지난 13일과 14일, 인제군 남면 남전리와 부평리 등 소양호 상류에는 수백명의 빙어낚시꾼들이 몰려 때 아닌 성시를 이뤘다.

때마침 주말을 맞아 동해안을 찾았던 수많은 관광객들이 너도나도 얼음판으로 몰려들어 낚시를 드리우며 짜릿한 손맛을 만끽했다.

이처럼 빙어낚시가 한창인 이유는 수일째 계속되는 강추위가 한류성 어족인 빙어의 활동을 왕성하게 한데다 날씨가 추우면 추울수록 빙어의 맛이 더 담백하고 고소해지기 때문이다.

더욱이 지난해까지만 해도 씨알이 굵은 빙어가 주로 잡혀 회로 먹을 수 없었지만 올해들어 씨알도 먹기에 적당해 빙어요리를 찾는 미식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빙어요리를 전문으로 하고있는 44번 국도변 인제군 남면 부평리와 남전리 등의 매운탕 집에서는 하루 평균 100kg이상의 빙어요리를 팔고 있어 짭짤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

또한 빙어낚시의 인기로 낚시터의 분식점, 커피판매점 등 간이 매점 등에서도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어 지역 경기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오는 2월2일부터 소양호 부평선착장에서 열리는 ‘인제 빙어축제’의 홍보도 빙어낚시 붐 조성에 한몫을 하고 있다.

鄭基雨인제군 문화관광과 관광기획담당은 “빙어낚시는 지금부터 2월 중순까지가 한창이며 지난해에는 빙어의 씨알이 굵어 빙어축제 행사때 애를 먹었지만 올해는 크기도 적당해 벌써부터 인제 빙어낚시와 축제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麟蹄/鄭然載yjjeo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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