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城】고성군 거진읍 자망어업인들이 승선인원 감원조치를 둘러싸고 선주와 마찰이 발생, 10일이 넘도록 조업을 못하고 있다.

고성군 거진읍 자망선주협회는 지금까지 척당 6∼7명의 어민들이 승선해 조업을 해오던 방식을 변경해 척당 4명의 인원만을 승선시키기로 협의, 척당 2∼3명의 인원 감원이 불가피하게 됐다.

선주협회는 계속되는 어획고의 부진으로 선주들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지금까지 승선어민들이 개인별로 어구를 구비해 조업, 선주와 배분하던 방식에서 선주가 모든 어구를 조달해 공동으로 조업한 후 선주와 선원이 배분하는 방식으로 조업 방식을 변경할 계획이다.

그러나 선원노조는 “선주들의 재능에 따라 자율적으로 어선을 운영해야 하는데도 모든 선주들이 동참, 승선 인원 감원을 결정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이번 조치가 철회되기 전에는 선원들은 조업을 할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특히 “감원 대상 어민들은 60세 이상의 고령으로 이들이 감원될 경우 60세 이상은 공공근로사업에도 참여할 수 없어 생계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며 자망선주 협회에 감원이 되지 않도록 선처를 호소했다.

고성군에는 현재 약 30척의 자망어선이 있으며 이들 어선에서 척당 2∼3명의 인원이 감원될 경우 약 70여명의 인원이 감축될 전망이다.

南鎭天 jcnam@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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