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3개 무역항의 교역량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강원지부(지부장 鄭盛基)는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의 동해, 묵호, 속초 등 3개 무역항의 교역규모(수출+수입)는 총 3억500만달러로 전년동기비 11%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수출은 1억2천500만달러로 전년동기보다 18.6%가, 수입은 6.2%가 늘어난 1억8천만달러를 기록해 수입보다는 수출창구로서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항구별로는 동해항이 수출 1억1천261만5천달러, 수입 1억7천458만7천달러를 기록, 3개항중 교역규모가 가장 컸고 속초항(수출 923만2천달러,수입 472만1천달러), 묵호항(수출 366만달러,수입98만9천달러)의 순을 보였다.

속초항의 경우 교역규모에서는 동해항보다 적었으나 교역량이 지난해 11월말 현재 묵호항을 앞지르면서 국제 무역항으로서 급성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교역품목(수출 305개+수입 156개)은 모두 461개 품목으로 속초항(수출 286개,수입 89개)이 무려 375개 품목으로 가장 많은 종류를 보였고 동해항 67개 품목, 묵호항은 19개 품목으로 조사됐다.

항구별 주수출품은 동해항이 시멘트, 속초항 장섬유사 및 프라스틱, 묵호항 비금속광물이었으며 주수입품은 동해가 석탄과 비금속광물, 속초는 의류와 목재, 묵호항은 비금속광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동해항의 주수출국은 미국.일본.이집트, 주수입국은 중국.호주였고 속초항은 북방항로에 대한 기대효과가 커지면서 중국과 러시아에 수출과 수입이 모두 집중되는 현상을 나타냈다.

또 묵호항은 일본이 주수출국, 중국과 러시아가 주수입국으로 파악됐다.

이와같이 도내 무역항의 교역규모가 급증한 것은 환동해권으로서의 국제적인 위상 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따라 교역활성화를 위해서는 항만시설 등 사회간접시설의 조기확충이 시급하며 북방교역 확대 등에 대비, 해당 지역정부와의 통상협력 강화, 통관과 검역절차 간소화 등을 위한 협의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鄭盛基지부장은 "도내 3개항의 교역량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향후 무역항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항구시설에 대한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秦敎元 kwchin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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