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그린과 미(米)소주의 잇단 참패로 곤경에 처한 두산주류가 최근 도민들에게 `눈물의 호소' 편지로 구애에 나섰다.

두산주류는 연말·연시 2차례에 걸쳐 도내 자치단체 및 주민, 유통업자들에게 사랑과 관심을 부탁하는 4만여장의 편지를 보냈다.

경쟁업체의 소주시장 독주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 회사는 최근 신제품소주 `산'을 출시하면서 본격적인 재기의 시동을 걸었다.

최근 편지에서 두산주류는 "우리 회사는 640억원의 세금을 강원도에 납부하고 430여명의 도민들이 일하고 있으며 관광·문화 발전에 남보다 앞장서고 있다"며 향토기업임을 강조했다.

이 편지는 또 "우리 고장의 기업이 성장해야 우리 지역 경제발전이 이룩된다"며 지역주민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작년말 지역인사들에게 보낸 편지에서도 "판매량 감소로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항상 강원도와 도민의 동반자로 영원히 동고동락하는 기업이 되겠다"며 사랑과 성원을 호소했다.

두산주류 관계자는 "한때 19%까지 육박했던 소주시장 점유율이 3.7%까지 떨어졌다"며 "도민들의 애정과 관심을 붙잡기 위해 편지를 보내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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