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이상 대출 '고정금리'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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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들의 대출경쟁이 뜨겁다. 이제는 대출도 골라서 받는 시대가 됐다. 자신이 필요한 금액과 이자상환 능력 등을 비교한 뒤 내 몸에 맞는 대출상품을 골라야 한다.  물론 주택담보대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는 것이다.  다음은 본인의 자금흐름을 고려해 상환기간과 상환방법을 정하고, 그에따라 변동금리 대출을 선택할 것인지 고정금리 대출을 선택 할 것인지를 결정하면 된다. 내몸에 맞는 대출은 재테크의 수단이기도 하다.

자금 흐름 고려 상환기간·방법 정해야
우수고객제 활용… 미끼 금리는 조심

 ■ 금리선택
 예전의 주택담보 대출은 만기가 3년이고 이자는 3개월 CD(양도성 예금증서) 연동 변동금리제가 대부분이었다.
 변동금리제란 3개월 만기 CD(양도성 예금증서) 금리에 따라 대출이자가 정기적으로 변동하는 것을 말한다.
 고정금리는 대출을 받을 때 금리가 만기까지 유지되는 대출이다.
 그러나 고정금리 대출은 변동금리에 비해 0.5~1.0% 정도 금리가 높은 게 단점이다.
 따라서 시장금리가 하락기에 있을 때는 변동금리가 고정금리에 비해 단연 유리하다. 그러나 시장금리가 상승세를 탄다면 고정금리가 유리하다.
 현재는 금리가 더 떨어질 가능성이 적다. 따라서 3년 이내의 단기대출은 변동금리를, 5년 이상 장기대출은 고정금리를 이용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 상환 방식
 대출을 받을 때는 어떤 상환방식을 선택하는 가도 중요하다.
 상환방식에 따라 부담하는 이자 차이가 나기 때문인데 상환방식은 원금과 이자를 어떻게 갚느냐에 따라 원금 균등분할 상환방식, 원리금 균등 분할 상환방식, 만기 일시 상환방식, 거치뒤 상환방식 등 4가지다.
 우선 매달 고정소득이 있는 직장인이라면 원금균등 또는 원리금 균등 분할 방식이 좋다.
 원금 균등 분할 방식은 일정 기간 원금만 똑같게 나눠 갚고 이자는 매달 줄어드는 원금을 기준으로 갚는 방법이다.
 원리금 균등분할 상환은 만기때까지 매달 똑같이 원금과 이자를 내는 방식이다.
 반면에 만기 일시상환은 만기까지는 이자만 내다가 만기일에 원금을 갚는 방법이다. 그리고 거치뒤 상환방식은 거치기간 중 이자만 내고 거치기간이 지나면 원금을 분할해서 갚는 대출.
 따라서 이 두 가지 방식은 지금 당장 소득이 많지 않으나 나중에 한꺼번에 대출금을 갚으려 할 때 활용하면 좋다.
 고객이 부담하는 이자는 만기 일시상환 방식이 가장 많고, 원금 균등분할 방식이 가장 적다.
 ■ 소득공제 받을 수 있나
 소득공제를 받으려면 근로소득자(직장인)가 25.7평 이하의 주택을 매입할 경우 대출 만기를 15년 이상으로 약정해야 한다. 그래야 대출이자 가운데 연간 10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소득공제를 받으면 연간 100만원 이상의 이자를 절약할 수 있다. 물론 대출만기를 15년이상으로 정해 놓더라도 돈이 생기면 중도상환을 할 수도 있다.
 더불어 대부분 은행은 대출기간 3년이 경과하면 중도 상환 수수료를 받지 않아 별도의 부담은 없다.
 ■ 금리 낮출 수 없나
 금리를 낮추려면 우수고객 제도를 활용하면 된다.
 대부분 은행들이 우수 고객에게는 금리를 낮춰준다. 은행마다 평가 기준이 다르긴 하지만 주로 거래실적이 많거나 은행에 이익을 많이 준 사람들이 우수고객이 된다. 거래실적에는 예금, 대출, 카드, 환전, 해외송금, 방카슈랑스 등이 모두 포함된다.
 따라서 예금과 대출금액이 적더라도 주거래 은행을 정해 거래를 한 곳으로 집중하면 우수고객이 될 수 있다.
 더불어 자신의 통장 뿐 아니라 가족의 거래를 한 은행으로 합치는 것도 좋다.
 ■ 최저금리에 현혹 말라
 각 금융기관들이 내거는 최저 금리에 너무 현혹돼서는 안 된다.
 많은 금융기관들이 미끼 금리라고 하는 초저금리로 고객을 유혹하는데, 대출을 처음 받을 때의 금리가 첫 3개월이나 6개월만 적용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초기 3~6개월간만 낮은 이자를 내고 이후부터는 정상적인 금리를 적용 받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초기 미끼금리에 현혹되기 보다는 대출기간 중 내야 할 총 이자액을 따져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 빨리 갚는 것이 유리
 주택금융공사가 10년 이상의 장기 주택대출 상품인 모기지론을 내놓은 이후 일시 상환부담이 적은 장기대출이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장기대출이 무조건 유리한 것은 아니다.
 대출은 어디까지나 부채인 만큼 갚을 능력이 있다면 빨리 갚는 것이 유리하다.
 따라서 무조건 상환부담이 적은 장기대출을 선택하기 보다는 자신의 현금흐름을 감안해 대출기간을 정해야 한다.
 가령 앞으로 3∼5년 동안만 맞벌이를 계획하고 있다면, 만기는 5년 이내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리/남궁창성
  박기환 조흥은행 후평동지점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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