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麟蹄】인제군이 번지점프장 조성공사 입찰에서 도내 업체의 참여를 외면, 지역 건설업체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인제군은 인제읍 합강리에 세계 규모의 번지점프장 시설을 갖추기 위해 오는 30일 공사규모 20억8천여만원의 ‘합강정 소공원 번지점프장 조성공사’에 대한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 공사의 입찰 참가자격은 점프대가 40m 이상인 번지점프장 설계 또는 시공실적이 있는 업체로 제한, 도내에서는 응찰 업체가 없는 실정이다.

현재 번지점프장 시설공사 경험이 있는 업체는 전국을 통털어 3개 회사 뿐이며 이번 인제군 입찰에도 이들 3개 회사중 1개업체가 낙찰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 공사는 번지점프장 외에도 6∼7억여원에 달하는 부대시설 등 단순한 일반 토목이나 조경공사 등 도내 업체도 참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 의무 공동입찰 실시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도건설협회의 관계자는 “현재 1∼2억짜리 공사에도 수백개의 업체가 달라붙고 있는데 인제군이 이같은 지역 실정은 외면한채 공사를 발주하려 한다”며“ 공동입찰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인제군 관계자는 “ 번지점프장은 호주의 BUNGY VIC사의 모델을 체택, 낙찰자는 이 모델의 특허권에 대한 기술협력 및 성능보장 기술전수에 대한 계약을 체결 할 수 있는 업체이어야 하기 때문에 입찰에 제한을 두었으며 실제로 기술 이전료 등을 지급하고 나면 공사에 대한 이익금이 별로 없어 도내업체와 공동입찰을 실시했을 경우 이나마도 입찰에 참가하는 회사가 한군데도 없을 수가 있다”고 해명했다.

鄭然載 yjjeo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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