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川】지역 문화 창달의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는 홍천문화원이 연초부터 또다시 휘청거리고 있다.

지난해 말 金寬元문화원장의 불명예 자진 사임에 따라 현직 高光桓이사의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홍천문화원이 내달 20일 문화원장의 보궐선거를 앞두고 뚜렷한 방향 설정을 하지 못한 채 흔들리고 있다.

문화원측은 金원장의 사퇴에 따라 올들어 2차례의 비상 이사회의를 열어 보궐 선거와 관련, 14명 이사진의 뜻을 모았는데 신규 회원의 선거권및 피선거권 여부에 대한 끊없는 논란을 벌여 여론의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문화원 정관에는 이사 감사를 비롯한 기존 80여명의 회원들에 한해 선거권 및 피선거권을 갖게끔 돼있는데 이날 이사회 결의에서 몇몇 이사들이 신규 회원들에게도 선거권및 피선거권을 주자는 주장을 내세워 옥신각신하다가 결국 정관 규정대로 할 것을 결의했다.

특히 문화원측은 이사회 결의에 앞서 비회원인 특정 후보를 신규 회원으로 가입시켜 피선거권을 주려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가 하면 심지어 문화원 사무국장 역시 이사회 최종 결정에 대해 내키지 않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前문화원장이 불미스럽게 사퇴한데에 대한 반성은 커녕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고 우왕좌왕하고 있다”면서 “정관에 따라 이사회 의결이 났으면 그만이지 계속해서 왈가왈부하는 것은 특정인을 원장으로 만들려는 전략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金寬元前문화원장은 업무상 횡령 혐의로 현재 불구속 기소 상태이며 현재 보궐선거에 나설 후보로는 黃祐肯前문화원부원장(69)과 高光丸現문화원장직무대행, 金相玉씨 등이 거론되고 있다.

金東燮 dskim@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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