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의 모든 신령님 올해도 모든 액을 물리쳐 주십시오 ”

설악산 대청봉이 빤히 건너다 보이는 하늘아래 첫동네, 백두대간에서 가장 가까운 마을인 인제군 기린면 진동2리 ‘설피밭’에서 ‘제6회 정월 대보름맞이 설피밭 눈밟기 대회’가 오는 2월 3일부터 2일간 열린다.

어른 아이 다함께 ‘지신밟기’풍물장단에 맞춰 한바탕 춤을 추고 나면 ‘진동리 동제’가 거행되고 “펑”“펑”대나무 터지는 소리와 함께 ‘달집 태우기’불꽃이 하늘 높이 솟아오른다.

백두대간을 지키기 위해 인제 진동리 주민들이 주최하고 우이령보존회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해마다 정월 대보름을 맞아 열리고 있다.

3일 저녁에는 설피밭 지신밟기, 진동리 동제, 달집 태우기, 쥐불놀이 등 대보름 맞이 민속놀이가 시연되며 주민들과의 친교를 위한 ‘돼지구이와 모닥불 대화’등이 진행되며 주민들이 직접 담근 진동리 토속주 ‘옥수수술’이 제공되고 밤이 깊어지면 산골의 정취가 살아있는 통나무집에서 자연의 숨소리를 듣게 된다.

4일 오전에는 장승제를 지내는데 이어 한국 전통썰매(스키) 활강 시연과 설피 등산대회, 소발구 시연, 연날리기, 토끼몰이, 눈밭 달리기 등 눈을 테마로 하는 특이한 산촌 민속행사가 이어진다.

눈밟기 대회가 열리는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는 양양양수발전소 상부댐이 들어선 곳으로 백두대간의 중앙에 위치한 곳이며 마을 주민들이 아직도 설피를 신고 다닐 정도로 눈이 많이 내리는 곳으로 유명하다.



麟蹄/鄭然載 yjjeo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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