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江陵】강릉시가 익수사고에 대비해 해변이나 호수가 등에 마련한 구조용 장비들이 잇따라 도난당하고 있다.

강릉시는 지난해 6월 여름철 물놀이 익사사고 우려가 있는 강릉 남대천과 경포호수 등 주요 하천과 저수지 등 7개곳에 익수사고 발생시 인근 주민이나 피서 동행자 등 누구나 응급 구조를 할 수 있도록 구명로프와 구명튜브·구조용 막대기를 설치했다.

그러나 현재 강릉 남대천 2곳과 연곡면 신왕저수지와 정동진해수욕장 등 4곳의 경우 구조장비가 모두 없어져 장비 재설치를 위해 강릉시는 올해 또다시 100여만원의 예산을 책정한 상태다.

특히 대부분의 하천과 저수지가 시내 외곽지역에 위치해 익수자 발생시 119 구조대나 경찰이 출동하는데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어 현장 구조장비는 인명피해를 줄이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어 도난에 따른 대책이 시급하다.

강릉시관계자는 “100m에 이르는 구명로프의 경우 수시로 도난당하고 있고 튜브 역시 자주 없어진다”며 “구조장비를 자물쇠로 잠글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대책마련이 쉽지않다”고 말했다.

李振錫 jsle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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