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고교생의 11%가 성경험을 갖고 있으며 학교 성교육 가운데 `피임교육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런 결과는 교육인적자원부가 오는 새학기용 학교 성교육 지도지침 및 자료개발을 위해 최근 호서대 김혜원 교수팀에 연구의뢰한 「국내 고교생의 성의식과 성교육 실태」조사결과 6일 밝혀졌다.

서울과 광역시, 중소도시의 남녀공학 인문·실업계 고교 1∼3학년 남학생 1천5명, 여자 1천43명 등 총 2천49명(평균연령 16.84세)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 성교경험 유무를 묻는 질문에 남학생 응답자(965명)의 13.5%(130명), 여학생 응답자(987명)의 8.1% 등 평균 10.7%가 `성교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매매춘 경험과 관련, `돈을 받고 성관계를 한 경험'은 남학생의 1.1%, 여학생의 1.5%가 `있다'고 응답했고, `돈을 주고 성관계를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남녀학생의 0.7%가 `있다'고 답했다.

임신을 시키거나 한 경험이 있는지를 물은 데 대해서는 남학생의 2.2%, 여학생의 10.8% 가 `그런 경험이 있다'고 했고 임신 경험이 있는 학생의 45%는 `1회 이상', 25.7%가 `2회 이상'이라고 대답했으나 `3회 이상'(8.3%), `4회 이상'(21.1%)도 상당수였다.

임신후 해결방법은 `인공유산 시켰다'(76.8%), `낳아서 기르고 있다'(10.7%), `자연유산 시켰다'(8.0%), `낳아서 입양시켰다'(4.5%) 등의 순으로 답했다.

기존 성교육의 문제점(이하 복수응답)에 대해서는 `피상적이고 지루한 내용'라는 지적이 61.2%로 가장 많았고, `청소년들의 요구와 동떨어진 내용'(52.6%), `교재 및 지침서 부족'(28.7%), `교사의 지식부족'(28.3%) 등이 문제점으로 꼽혔다.

가장 필요한 성교육에 대해서는 남녀를 통틀어 가장 많은 수가 `임신과 피임'(46.5%)을 들었고, 다음이 `이성교제'(41.1%), `이성간 성교'(36.9%), `성태도 및 가치관'(36.1%) 등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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