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束草】속초항이 최근 관광항으로 본격 개발되면서 관광과 수산산업의 조화로운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해 4월 속초항 부지인 동명 활어판매센터 인근 항만부지에 동춘항운에서 속초∼러시아 자루비노 간을 운항하는 속초국제여객선터미널 건설에 이어 같은해 12월 현대상선에서 속초∼금강산간 관광여객선터미널을 건립하는 등 속초항 인근이 관광여객선 부두로 면모했다.

이에대해 어민들은 동명활어판매센터의 주차공간과 어선을 접안, 그물 손질 등 일을 해야할 작업공간이 줄어든다며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특히 해양수산부에서 지난 99년부터 2002까지 속초시 청호동 내륙과 섬을 잇는 신수로 교량 건설과 지난해말부터 오는 2011년까지 2만∼3만t급 관광선이 접안할수 있는 속초항 관광선부두 공사를 하면서 실향민촌의 상징인 청호동 9,10통 속칭 아바이마을 주민들을 집단이주시킬 계획이다.

그러나 1단계사업이 마무리되는 오는2004년 아바이마을 주민들의 이주가 이뤄지면 속초를 상징하는 실향민 문화들이 사라질위기에 처해 있다.

또 청호동 아바이마을 이주에 대해서도 현재 속초시에서 실향민역사박물관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나 마을이 세워진 현장에 일부의 가옥이라도 보존해 속초의 과거와 미래를 비교해 볼수 있는 관광의 장이되도록, 신·구문화의 조화를 이루는 개발이 이뤄져야한다는 지적이다.

全濟勳 jnews@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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