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束草】속초항내인 청초호 준설사업이 준설토 투기 장소에 대한 논란으로 착공식을 가진뒤 3개월이 지나도록 공사를 못하고 있다.

속초시에 따르면 오염퇴적물로 해역 수질등급이 3급수 이하로 떨어진 속초항내인 청초호 오염에 따른 연안어장 2차 오염 방지를 위해 국비 164억원 등 모두 234억원을 들여 청초호 76만3천700㎡에 대해 2003년까지 준설키로 하고 타당성 조사와 어민단체 의견수렴 등 절차를 거쳐 지난해 11월 착공식을 가졌다.

그러나 해양수산부가 준설토를 버릴 장소를 변경할 것을 요구하면서 3개월이 지나도록 준설사업을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

속초시는 지난 94년과 95년 용역 결과 항계밖 30㎞ 지점에 퇴적물을 투기키로 하고 해양수산부에 사업계획을 올렸으나 해양수산부 산하 한국해양수산진흥원이 연안어장보호 등을 이유로 50㎞밖 투기를 요구하고 있다.

속초시는 지난달 31일 해수부의 요구에 따라 어민들과 재협의를 갖고 성어기 일시 작업 중단, 환경모니터링제 도입 등 대안을 마련하는 한편 투기장소는 항계밖 30㎞로 재확인했다.

속초시 관계자는 “투기장소를 변경할 경우 100억원 이상의 공사비가 추가 소요돼 사업시행 자체가 불투명해진다”며 “간담회를 통해 어민들도 피해우려가 없는 것으로 확인, 해수부에 당초안을 상정한 만큼 곧 공사 실시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全濟勳 jnews@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