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原州】잇따른 임대아파트 건설업체들의 부도로 임대분양자들이 보증금을 떼일 처지에 놓여 사회문제로까지 비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 부도업체들과 회사명이 유사한 건설업체들도 신인도 하락으로 분양난을 겪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최근 파산절차를 밟고 있는 진로아파트 미분양세대에 전세 입주한 원주지역 주민들은 임대차 보호를 받을 수 없는 파산법이 적용되는 바람에 확정일자를 받아 놓고도 전세보증금을 받을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또 춘천·화천·횡계 등에 임대아파트를 건설한 후 부도가 나 도산된 동보건설(주)에 임대한 주민들도 임대보증금을 모두 날리 위기에 처해 있다.

피해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원주에서 13년동안 분양아파트 1-9차까지 모두 3천여세대를 이미 분양한데 이어 최근 원주 구곡지구에 중대형 분양아파트(노빌리티) 600여세대를 공급하고 있는 (주)동보주택건설의 경우 분양자나 분양예정자들 모두 같은 회사로 착각, 중도금 납입을 미루는가 하면 분양받기를 꺼려하는 등 피해를 입고 있다. 특히 이 회사에는 최근 공기업인 한국부동산신탁마저 부도가 나자 건설업체들을 믿을 수 없다며 부도난 업체와 형제기업 또는 계열회사가 아니냐는 주민들의 문의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따라 (주)동보주택건설은 분양받은 세대에 별도의 안내문을 보내거나 모델하우스를 찾는 사람들에게 법정관리에 들어간 동보건설(주)과 전혀 상관없음을 알리고 튼튼한 기업임을 누누이 설명하고 있지만 일반 사람들의 불안을 완전히 가시지는 못해 안절부절하고 있다.

(주)동보주택건설 朱容仁 부사장은 “회사명이 유사한 업체의 부도 여파로 같은 회사인줄 알고 불안해 하는 분양예정자들에게 최선을 다해 설명을 하고는 있지만 부도도미노에 대한 불안심리를 완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며 “하루빨리 건설경기가 회복돼 업체들의 어려움이 해소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全寅洙 isje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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