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자금 재테크 최적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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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자금의 부동화현상이 심해지면서 만기 30일 미만의 초단기 금융상품인 MMF(Money Market Funds)에 돈이 몰리고 있다. 자산운용협회 집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현재 MMF 수탁고가 80조원을 넘었다. 이는물꼬를 찾지 못한 '돈'이 단기 부동화되는 현상이 심화됐다고 볼 수 있고 한편으론 알뜰 재테크가 늘었다는 증거다. 초저금리 시대에는 월급과 같은 단기자금이 재테크의 주요 관심사인데 전문가들은 최적의 상품으로 은행과 증권사가 판매하는 MMF를 꼽는다.

단기채권·기업어음·양도성 예금증서
하루만 맡겨도 연 3% 투자 수익 발생
예금자보호대상 제외 신용위기때 손해

■ MMF
 MMF는 증권회사나 투자신탁회사의 대표적인 단기 금융상품으로 은행에서도 판매하고 있다.
 신탁상품의 일종으로 가입자가 맡긴 돈을 가지고 다른 금융상품에 투자해서 수익을 되돌려 준다.
 주로 투자하는 금융상품으로는 단기채권, 기업어음(CP), 양도성 예금증서(CD), 잔존만기 1년이하의 국채 및 통화안정증권 등 주식을 제외한 단기 유가증권에 투자한다.
 즉, 고객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단기 금융상품에 집중 투자해 수익을 얻은 뒤 고객에게 되돌려 주는 만기 30일 이내의 초단기 금융상품이다.
 MMF는 신종 MMF와 클린 MMF로 나뉜다. 신종 MMF는 언제든지 환매가 가능하고, 클린 MMF는 1개월이 경과해야 만 환매 수수료 없이 환매할 수 있다.
■ 금리
 하루만 맡겨도 연 3.0% 안팎의 수익이 발생한다.
 이는 은행 보통예금 이자(연 0.1%)보다 훨씬 높으며,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연 3.3~3.6%)에 근접하는 수준이다.
 실질적인 마이너스(-)시대에는 단기 여유자금도 내버려두지 말고 적극적으로 운용해야 하는데 여유자금이라고 해서 무턱대고 보통예금 통장에 내버려두면 돈을 까먹는 것과 마찬가지다.
 푼돈을 아끼려고 각종 금융수수료는 철저히 따지면서도 연 0.1~2%대의 보통예금에 자금을 넣어둔다면 재테크성적은 0점이다.
 따라서 주택구입 등 용도로 2~3개월안에 사용할 자금이라면 단기상품인 MMF 등에 넣어두는 것이 좋다.
■ 장점
 금리가 높다는 것 이외에 환금성이 높다는 점이 최대 장점이다. 즉 입출금이 자유롭고 언제든지 환매수수료 없이 중간에 인출을 할 수 있다.
 또 기간에 관계없이 예치기간에 따른 실세금리로 이자가 지급되는데 하루를 맡겨도 정상이자를 받는다.
 따라서 MMF는 소액투자는 물론 언제 쓸지 모르는 초단기 자금의 운용에 적합하다.
 더불어 MMF와 경쟁적인 수시 입출금식 상품으로는 은행의 MMDA, 종금사의 CMA가 있다.
 단기 유동성자금을 운용할 때에는 MMDA, MMF, CMA의 금리를 비교하여 예금하는 것이 좋다.
 MMDA는 기간 및 금액에 따른 확정금리상품, CMA와 MMF는 실적배당에 따른 변동 금리상품이다.
 그러므로 MMF에 투자할 때 유의할 사항으로는 MMF는 실적 배당상품이어서 시중 금리변동에 따라 찾을 때의 이율이 가입시와 차이가 날 수 있다.
■ 좋은 상품 고르는 법
 먼저, 대형 운용사의 대형 펀드를 선택하라.
 MMF는 자산 운용규모가 클수록 시장영향을 덜 받는다. 안정적인 수익을 꾸준히 얻고자 한다면 대형운용사의 대형펀드 중심으로 선택하면 좋다.
 다음은 수익률에 너무 민감할 필요가 없다. MMF는 성격상 수익률에 큰 차이가 나기 어렵다. 시장 수익률에 비해 너무 높은 수익이 발생하는 펀드라면 펀드내역을 잘 살펴야 한다.
 반대로 너무 낮은 수익이 발생하는 펀드도 좋은 펀드라고는 할 수 없다. 시장의 단기금리 변화에 따라 적절하게 변화되는 상품을 선택하면 안전하다.
 끝으로 편입자산을 살펴보라.
 금리가 낮을 경우 운용사는 금리를 높이기 위해 신용등급이 상대적으로 낮은 CP나 단기채권을 편입할 수 있다. 따라서 펀드가입 전에 편입자산의 내역을 확인한 후 가입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편입자산은 요청하면 확인할 수 있다.
■ 단점은
 MMF의 단점이라면 예금자 보호대상이 아니라는 점이다.
 따라서 2003년 SK글로벌 사건과 같은 신용위기가 발생하면 환매(인출)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러나 최근 MMF 편입채권의 신용등급을 높이고, 만기는 짧도록 해 이런 위험성은 거의 사라졌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물론 예금자보호를 원하는 고객은 MMF 경쟁상품인 은행권의 수시 입출금식 예금(MMDA)이 대안이다.
 하지만 MMDA 금리는 1억원 이상의 경우 연 2.5%지만 1000만원 미만은 연 0.7%에 불과해 거액 자산가가 아니면 별다른 매력이 없다.
정리/남궁창성
박기환 조흥은행 후평동지점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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