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농악을 농업인의 손으로 전수하자는데 뜻을 모은 남녀 농업인들이 흥겨운 농악 가락에 심취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30∼40대 남녀 회원 70명으로 구성된 양양군 서면 농업경영인 연합회는 노인계층에서만 그 맥을 이어오면서 점차 사라져가는 우리 농악을 전승하자는데 뜻을 모아 지난 11일부터 서면복지회관에서 강사를 초청, 농악 배우기에 나섰다.

사물(四物)중 하나씩을 배정받은 회원들은 아직 서툰 솜씨지만 농악의 흥겨움에 빠져 매일 6시간씩 강행군을 계속하고 있으며 현산문화제를 비롯해 지역과 마을단위의 각종 행사에서 흥겨운 우리 농악을 공연, 활기찬 농촌을 우리 손으로 만들겠다는 의욕이 사물을 다루는 힘찬 몸짓에 담겨 있다.

양양 농악을 대표하는 현북면 잔교농악의 상쇠로 12살때부터 꽹과리를 익혀온 崔正道씨(61)는 “우리 농악을 전수하겠다는 젊은 농업인들이 마음과 의지가 고맙다”며 “농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불러준다면 어디든 마다하지 않겠다”고 농악 전수에 열정을 보였다.

襄陽/南宮 연 ypry@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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