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봄을 맞는 기대보다 산불 걱정이 더 크다”

지난해 봄 1천447㏊의 산림이 잿더미로 변하는 사상 최악의 초대형 산불피해를 입은데 이어 가을에는 20건 이상의 연쇄 산불공포에 시달렸던 강릉시가 우수(雨水)를 지나 봄기운이 완연해지면서 다시 산불 걱정을 하기 시작했다.

특히 올 봄에는 지난해 불탄 산림에 대해 인공 조림복구 및 송이 피해지 복원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다 산불 예방 및 진화활동까지 병행해야 해 일손이 배로 늘어나고 예산 부담 또한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강릉시는 우선 매년 봄 고정 배치되는 산림청 헬기 2대외에 올해는 동해·삼척시와 합동으로 도·시비 등 모두 4억여원(강릉시 부담 1억7천만원)을 투입, 산불 예방 활동 및 진화용으로 민간 헬기 1대를 임차했다. 이 헬기는 오는 3월10일께부터 강릉·동해·삼척지역에서 감시 및 진화에 나선다.

또 산불 감시망 강화를 위해 강동면 괘방산과 지난해 봄 초대형 산불 피해지인 사천면 석교리 청솔공원 인근 산림에 무인 감시 카메라 2대가 설치되고 주요 등산로 등 27개소에 산불 감시초소가 운영될 예정이다.

지난 1일부터는 산불발생시 화약고 역할을 하는 산림내 가연물질 제거를 위해 읍·면·동별로 야산이나 도시공원 등 취약지를 대상으로 겨우내 쌓인 낙엽을 긁어내는 활동이 2월말 완료를 목표로 전개되고 있다.

江陵/崔東烈 dychoi@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